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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증시 환율이슈 부각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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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06 20:54

상반기 달러당 1100원까지 하락 가능성
외국인 증시 수급 영향은 여전히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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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증시 환율이슈 부각
2010년 새해 연초 증시부터 원/달러 환율 하락 움직임이 복병으로 부각되고 있다.

1700선 안착을 시도하며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환율변수에 따라 향후 증시 영향도 관심사다.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150원선도 깨지면서 자칫 외국인 수급 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심화됐다.

지난해 IT와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에는 환율 덕을 톡톡히 본 탓에 환율이 하락하면 이들 기업들의 가격경쟁력과 실적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느냐는 것이다.

올들어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28.10원 급락하며 6일 1136.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급락은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일시적 통화레벨 조정으로 보고, 앞으로 다시 1200원대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LIG투자증권 유신익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최저점이었던 9월22일 1140.30원을 밑돌고 있다”며 “이번 환율 급락은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화 크로스 매도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엔화약세에 따라 엔화 DNF시장에서 달러 매수후 원화 NDF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

이는 역외 투자자들이 연말연초 손익조정을 위해 매크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국가의 통화를 강하게 매수하고 약한 국가의 통화를 매도하는 교차전략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말 네고물량을 통한 차익실현이 미진했던 국내 수출업체와 은행권의 달러물량이 차익실현에 나선 점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을 가속화시켰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환율하락은 NDF 과매도와 국내 기업의 달러매도를 통한 차익실현 차원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을 반영해 나타난 통화추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최근 하락은 다른 국가 대비 빠른 펀더멘털 회복, 채권 및 주식투자, 수출증대에 따른 달러공급량의 수급변화보다는 일시적 통화레벨 조정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향후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 등을 통해 회복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이에 최근 추세변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달러지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면 원/달러 환율 역시 점진적으로 1200원선으로 다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추가적인 환율하락 속도는 둔화되더라도 방향이 급반전 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다.

올 1분기중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다뤄지면서 원화강세 압력 역시 쉽게 가라앉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최광혁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과 출구전략의 조기시행에 대한 우려감이 혼재되면서 지난해 말 이후 일시적인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으나 최근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격차가 크지 않고, 조기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달러강세가 주춤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화는 경기선행지수의 예상외 상승, 금리인상 가능성, 외국인 주식순매수 확대, 무역수지 흑자 사상최대 등이 이어지면서 강세요인이 됐다는 것.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도 “정부의 개입 외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어할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므로 원/달러 환율은 올 상반기 중 1100원 아래로까지 큰 저항 없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환율이나 주가 모두 한 국가의 경제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지표이기 때문에 환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무역수지와 자본수지 흑자가 늘어난다는 것으로 국가 경제 전반이 매우 탄탄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번 원/달러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미 달러화 약세 전환 뿐만 아니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의 강화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환율 하락에 따른 증시 메리트 저하 요인보다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의 강화가 우선적으로 반영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 확대 가능성도 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를 감안할 때 원재료 수입의존도가 높은 철강업종과 유틸리티 및 내수관련 업종, 여행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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