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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불가피, 변화속 기회 모색”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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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03 20:41

2010년 경인년 펀드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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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불가피, 변화속 기회 모색”
불확실한 투자환경, 투심 약화따른 환매 변수

‘비과세 일몰 펀드 리밸런싱’ 주요 화두로 부각

2009년 펀드시장은 리먼발 사태 후유증에도 불구 각국의 강도높은 경기 부양책 등 증시부양에 힘입어 반등세에 성공했다.

반토막 난 펀드들의 경우, 원금 회복은 물론 100%가 훌쩍 넘는 대박펀드들도 부지기수였던 것.

그러나 이처럼 펀드 성과가 개선됐음에도 불구, 비과세 일몰과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2009년 펀드시장은 환매 몸살로 곤혹을 치뤘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자본시장법 시행과 펀드 비과세 일몰로 그 어느때보다 파란장했던 2009년 펀드시장.

그렇다면 바통을 이어 받은 2010년 펀드시장의 주요 핫 이슈는 과연 뭘까?

우선 업계 펀드전문가들은 2010년은 경기 안정에 따라 과도한 유동성 조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각 국가별로 상이한 경제 환경을 맞게 되면서 변동성이 커 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2010년 출구전략, 경기 지속성 여부,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주요 변수라는 견해다.

더욱이 2009년에 자산배분전략과 위험관리가 크게 부각됐던 것처럼 2010년도 역시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 증권사 펀드리서치와 업계 전문가들이 전망한 2010년 펀드 시장 주요 변화와 유망펀드, 염두에 둬야 할 환경변화, 효과적인 펀드 전략을 짚어 봤다.

◇ 신흥국 여전한 ‘러브콜’ 단 기대수익률 낮춰라!

기본적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2009년의 연장선상을 이을 것이란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2005년 말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한 펀드시장이 후유증과 조정기를 거치며 진화를 거듭했다면 2010년 역시 그 추세의 연장선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2009년 대비 투자 환경은 좀 나아지겠지만, 2009년 대비 큰 폭의 신장세는 어렵다는 견해가 대다수였다.

다시 말해 ‘주가상승’→‘펀드환매’→ ‘주가하락’ → ‘저가매수’의 사이클이 상당 기간 진행되리란 전망인 것.

따라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전년과 같은 무리한 고수익 기대는 피하라는 조언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리서치 이정은 연구원은 “2010년 글로벌 경기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자산시장은 출구 전략 우려 및 09년 대비 벨류에이션 매력 감소 등으로 연간 기대수익률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 유망 지역 전망과 관련, 지난해 고수익을 시현했던 신흥국의 장밋빛 낙관론이 대세였다.

상반기까진 각 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간과할 수 없지만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뚜렷해지며 경기민감섹터인 원유, 금속 등의 원자재와 자원부국 수혜국인 신흥국의 상승세가 부각된다는 판단에서다.

즉 2010년은 과도한 유동성 조절 필요성에 따라 각 국가별로 상이한 경제 환경을 맞게 됨에 따라 선진국 대비 경제성장률이 높은 신흥국 펀드가 유리하다는 것.

메리츠증권 펀드리서치 박현철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경기 회복감, 달러약세, 인플레 우려와 수요폭발로 2010년 또한 원자재 수혜국 매력이 높다”며 “더욱이 원유, 비철금속도 실질 수요가 늘어나 상승세가 예상되는 만큼 자원부국 신흥국 펀드엔 관심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미 지난해 오를만큼 올랐던 신흥국 상승이 단기급등 부담 탓 에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나왔다.

실제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행된다면, 달러강세 모멘텀으로 신흥국 자산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이와 관련 KB자산운용 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신흥이머징마켓의 경우 이미 오를만큼 올랐기 때문에, 2010년 들어선 덜 올랐던 선진국과 커플링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2010년엔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선진국 지역에서 새로운 투자기회가 발견 될 가능성도 보인다”고 내다봤다.

◇ 해외펀드 비과세 일몰 따른 리밸런싱 부각

2010년 펀드 주요 이슈중 가장 손 꼽히는 것은 바로 펀드세제 개편에 따른 리밸런싱 이다.

특히 해외펀드의 위상변화가 크게 손 꼽힌다.

그동안 직장인들의 재테크 1순위였던 해외펀드는 상대적으로 국내주식형 펀드 대비 인기가 시들해지고 신규자금 둔화도 점쳐 지는 상황.

2009년 말 기준으로 손실부분 상계가 가능토록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비과세 혜택이 종료된데다, 해외증시의 가격 부담을 고려해 원금회복여부, 종합과세 대상 여부, 국가별 비중에 따른 비중 축소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현재 손실중인 해외펀드를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당장 환매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비과세 기간중(2007.6.1~ 2009.12.31)해외상장주식 매매 및 평가손실을 2010년 12월 31일까지 발생한 이익과 상계할 수 있기 때문.

다만 현재 이익이 난 펀드는 올해부터 15.4%의 세금이 과세되기 때문에 리밸런싱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해당돼 누진세율이 적용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일례로 2억원의 거치식 투자한 인도펀드가 올해 50%의 수익이 났다고 가정하면, 수익은 1억원 발생한다.

이 경우 종합소득과세 대상이 되어, 원청징수(15.4%)세금인 1540만원이 아닌 종합과세세금인 1,775만원이 부과된다.

SK증권 펀드리서치 안정균 연구원은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고, 적합성 원칙, 상품 설명 의무 등 펀드 투자자를 보호하고 손실을 최소화 하는 여러 가지 제도가 시행중이지만, 펀드 투자자 자체도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더욱이 해외펀드 거액 투자자들은 종합과세 이슈도 도사리고 있으므로, 시기 적절한 펀드 교체를 통해 자신의 수익률을 보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해외펀드 비과세 일몰이 종료된 올 해부터 그동안 투자매력이 주춤했던 역외펀드의 부활도 기대되는 상황.

실제 지난해 6월 해외펀드의 재간접펀드 규제 완화가 전격 이뤄짐에 따라 ‘글로벌하이일드’펀드 등 경쟁력 있는 역외펀드의 역내펀드 전환 작업이 붐을 이뤘었다.

이에 따라 우수한 트렉 레코드를 지닌 역외펀드는 해외펀드 비과세 종료로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은다.

◇ 주식형 ‘시들’ ETF 등 대안펀드 확대 예상

특히 그동안 고공행진을 벌여오던 주식형펀드의 활력이 점차 감소해 전체펀드 비중에서 축소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 부담과 차익실현 대기 물량 등 펀드투심 약화가 지속된다면 지수 상승시 환매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와 주식형펀드 위축은 불가피 하다는 판단인 셈.

더욱이 그동안 주식형펀드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액티브 펀드 시대가 저물고 안정성이 높은 대신 낮은 보수의 ETF(상장지수펀드), 랩, 변액보험 등 신상품의 확대가 웃돌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ETF는 지난해 다양한 기초 지수를 중무장한 신규상품 출시는 그룹주, IT, 자동차 관련 ETF는 연초 대비 100%가 넘는 초대박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인한 규제 완화도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가능케 해 대중화되지 못했던 테마, 섹터펀드의 두각도 기대할 만 하단 관측이다.

일례로 ‘한국SRI지수 발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등 다양한 지수 발표로 기존에 부진했던 SRI펀드 수혜도 예상된다. 또한 녹색 규제 강화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 확대와 코펜하게 기후협약 수혜로 대체에너지펀드의 전성기가 기대되는 것.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은 “기존 대표지수에서 섹터, 스타일, 테마, 해외 ETF에서 국고채, 인버스, 레버리지 ETF등 진화를 거듭중인 ETF시장에 연기금과 퇴직연금 시장에서 본격 투자가 이뤄지면 그 파급력은 더 커질 것”이라며 “또한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증권사의 랩,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보험의 변액보험 경쟁력 확대로 액티브펀드의 위상 약화가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브릭스 시장 급등으로 새롭게 떠오른 남아공, 아르헨티나 같은 프론티어 시장도 틈새 투자 대안으로 알맞다는 조언이다.

이 팀장은 “자체내 높은 변동성과 실질수요 감소로 BEI(국채와 물가연동채권간 수익률 차이)투자도 대안”이라며 “단기급등 한 금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은 ETF, 천연가스, 외환변동을 이용한 외환ETF, 역외펀드들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라고 귀띔했다.

동양종금증권 펀드리서치 김후정 연구원도 “대체펀드는 인플레이션 헤지, 경기국면별 주식과 채권 자산의 헤지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 향후에도 지수, ELS, ETF 등 다양한 형식의 금융상품으로 투자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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