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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 불구 운용성과 고진감래”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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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2-27 17:49

2009 아듀! 펀드시장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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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펀드 히어로는 ‘IT·러브·ETF’

2009년 펀드시장은 전반적으로 ‘고진감래’ 국면을 겪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불거졌던 리먼브러더스발 위기로 반토막난 국내외 주식형펀드들은 성과회복을 달성해 투자자들의 한숨을 돌리게 했다.

특히 올 초부터 본격 개막된 자본시장법 시행은 펀드판매사들의 사후관리와 투자자보호 강화 인식 단초를 제공해 펀드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도모중이다.

실제 각 판매사들의 사후관리 강화 서비스는 물론,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펀드 공시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펀드 정보 탐색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데 만전인 것. 더욱이 자본시장법 첫 시행으로 한층 복잡해진 펀드 가입 절차에 대한 투자자들의 혼선도 당초 우려대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같은 위기속에서 체질 개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비과세 일몰기간에 따른 해외주식형펀드의 환매랠리와 크고 작은 소송으로 한편에선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고진감래에 성공했지만 △그만큼 파란만장했던 2009년 펀드시장에서 선방한 각 유형별 대표 펀드를 살펴보고 △2009 업계내 주요이슈를 살펴보는 ‘2009펀드시장 결산’을 연속 2회로 살펴본다.

◇ 수출주도형 굴뚝주 IT, 중소형펀드 선방

연초 까지만 해도 리먼발 금융위기 여파로 마이너스의 늪에서 허우적 대던 국내주식형펀드는 1년만에 금의환향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화끈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대형 성장주에 큰 수혜를 미친 것.

더욱이 업종대표주 및 대형주 위주의 차별화 장세가 진행됨에 따라 수출주도형 굴뚝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특히 성장형과 가치형펀드의 중간 전략을 추구하는 성장가치혼합형 펀드의 괄목도 눈에 띈다.

실제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 왕좌엔 성장형과 절대수익의 조화를 추구한 전략의 마이애셋자산운용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형’(107.09%)과 IT업종을 추종하는 하나UBS운용의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104.69%)이 연초대비 100%가 넘는 초대박 성과를 거뒀다.

연초 대비 국내주식형펀드 최강자인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형’ 운용 총괄인 마이에셋운용 한상수 주식운용 본부장은 “금융위기를 새로운 투자아이디어로 연결시킨 종목 발굴이 차별화된 운용성과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실제 위기 이후 대체에너지 개발 가속화에 착안해 2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LG화학 등을 대폭 편입해 초과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그는 “업종대표 대형주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추가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중단기적으로 소외됐던 저평가주 발굴, 공모주, BW등 리스크 대비 절대수익 가능성이 높은 투자기회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초대비 국내주식형 TOP10 가운데, IT섹터와 더불어 중소형주 펀드의 선전도 눈에 띈다.

최우수 중소형주 펀드로는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형’(92.09%)과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72.88%)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A증권사 펀드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중소형주 시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 일부 중소형주 펀드가 선전한 것은 설정액 규모가 작아 포트폴리오 관리가 수월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과거 수익률에만 너무 연연해, 설정액이 작은 중소형주 펀드들은 주력펀드로 삼기 부담스러우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원자재수혜 ‘러브’펀드 화끈한 반등

올해 해외펀드 히어로는 단연 ‘러-브’ 펀드였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무역수지 개선 및 외환보유액 증가로 안정적인 경제를 회복해 연초 대비 무려 120% 가까운 고공질주를 보였다.

여기에 달러약세 기조로 원자재 수혜 기대까지 더해 투자자들의 인기 재테크 1순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러시아 역시 미운오리 신세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연초대비 100%넘는 대박성과를 시현했다.

실제 연초 이후 성과 TOP20 가운데 브라질과 러시아를 편입한 관련 펀드들이 상위권을 모두 휩쓴 모양새다. 해외펀드의 1등 주역으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형’(139.16%)이 꼽혔다.

또한 상대적으로 브라질 비중이 큰 라틴아메리카 펀드가 올해 저점대비 108% 상승하고 대체에너지격인 팜오일 가격이 급등한 인도네시아 펀드들의 선전도 주목할 만 하다.

이 밖에도 지난해 달러강세로 동일유형 가운데서도 환노출형 펀드들이 어부지리격으로 성과덕을 봤다면, 올해는 달러약세로 환헤지형이 선방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펀드전문가들은 향후 펀드투자전략과 관련 신중한 입장이다.

워낙 많이 올라 올 해처럼 특정 지역이 급등하기 어려워 보이는데다, 내년 초 출구전략이 진행된다면 상반기쯤 조정도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

더욱이 올해는 해외펀드의 투자 이슈가 ‘중국경제의 회복세’, ‘원자재수혜 러브지역 강세’로 대변됐다면, 내년도 해외펀드 투자는 그리 녹록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오대정 팀장은 “올해처럼 유가, 원자재급등 등 단기모멘텀에 따라 수익내기 어려워 보이므로 2010년엔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장기로 접근해야 한다”며 “즉 올해 경기 싸이클 회복 빨랐던 지역은 상승에 한계가 있어 신중히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인프라섹터 好好, ETF전성기 막 올라

대안투자격으로 손꼽히는 섹터펀드 가운데선 각 국의 화끈한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산업에 투자하는 소비재 펀드의 선방이 돋보였다.

대표적인 2009년 성과 우수 섹터펀드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펀드’ (118.84%)‘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2009년엔 ETF 전성기가 막이 올랐다는 평가다.

전년 대비 신상품이 뜸했던 2009년 펀드시장에서 무려 18개의 ETF가 상장된데다, 인버스 , 국고채, SRI ETF 등 기초자산 까지 다각화되며 대안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성과까지 화끈하게 반등해 그야말로 ETF전성시대의 서막을 올린 셈.

실제 2009년 국내주식형펀드(ETF포함할 경우)중 최상위권은 모두 자동차, 반도체 관련 ETF가 싹쓸이 했다.

대표적으론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등 국내 자동차 대표기업을 집중 편입한 대신투신운용의 ‘대신GIANT현대차그룹ETF’ (135.17%)가 연초 최우수 국내주식형 ETF 왕관을 차지한 것.

펀드 전문가들 역시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 된 ETF의 기초자산이 다각화 되며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긍정적인 표정이다.

더욱이 올해도 호실적을 시현한 IT나 자동차 등 굴뚝주 섹터 ETF는 향후 선진국 경기 회복 수혜가 예상되므로 두고 볼만 하다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오성진 센터장은 “IT와 자동차외에도 금융주, 그룹주 ETF 성과가 향후 유망해 보이고, 6개월 이후 중장기적으론 국고채 ETF도 매력이 높다”며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투자할 ETF의 벤치마크가 투자 유망할지 연구하고 항상 관심두는 투자습관도 병행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연초이후 국내주식형 수익률 상위 펀드 현황 >
                                                                                     (단위 : 억원, %)
(ETF포함, 기준일: 2009년 12월 10일) (자료 : 에프앤가이드)



                          〈 연초이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펀드 현황 〉
                                                                                     (단위 : 억원, %)
(ETF포함, 기준일: 2009년 12월 10일)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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