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파생상품 거래세 부과 강력 반발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12-23 22:41

국회 증권거래세법 개정안 조세소위 통과
업계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가르는 격”

국회에서 파생상품시장 거래세 부과로 가닥이 잡히자 금융투자업계의 반발도 심화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지난 22일 0.01%의 세율로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세금을 부과키로 하고, 동시에 탄력세율 한도를 0.01%로 정해 시장이 위축될 경우 사실상 파생상품 거래세 유예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의결했다.

조세소위는 파생상품 거래세 기본세율을 0.01%로 하되 2010~2012년까지 0%의 세율 을 적용했고, 정부는 2013년부터 시장상황을 봐서 기본세율의 10분의 1인 0.001%를 적용한다는 방침이었다.

예를 들어 전체 거래규모가 10만원이라면 과세는 1원에 불과하다는게 조세소위의 설명.

당초 2012년 도입이나 2014년 도입, 0.05%의 세율 부과 등의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의 반발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는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도 주식거래와 마찬가지로 거래세를 내야한다.

이같은 개정안은 앞으로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올해 안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이같은 당초안의 변형에 대해서도 별다른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우선 세계적으로 파생상품 거래에 과세하는 사례는 대만 등을 제외하고는 그 사례가 없기 때문에 파생상품 거래 자금의 경쟁시장으로의 대거 이탈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또한 규모면에서 크게 성장한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질적 도약을 앞두고 시장 자체의 존립기반을 흔들고, 과세 효과도 없을 것이란 지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과세안을 추진하면서 근거로 들었던 조세형평성에 대해서도 이는 일반적인 증권 거래와 파생상품의 특성을 전혀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과세에 따른 거래비용 상승은 결국 홍콩·싱가포르 등 경쟁국 시장이나 장외시장으로 그 수요가 이탈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 자체를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설명.

업계의 반발 뿐이 아니다. 금융당국과 학계도 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지난 8월 금융위원회 홍영만 당시 자본시장국장은 장내파생상품 거래세 부과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금융위는 기획재정부에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의견을 전달했었다. 이어 지난 17일 한국파생상품학회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은 이에 대해 “세수부족을 이유로 정부가 불쑥 이같은 문제를 들고 나온 것 같다”며 “국제적인 추세에도 역행하고, 파생상품 시장 뿐만 아니라 현물시장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파생상품 거래물량 감소는 이와 관련된 헤지나 차익거래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현물에 걷히던 세금 또한 함께 줄어들게 할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초기 약간의 세수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파생상품시장 자체의 침체는 전체 자본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대우증권 정해근 전무도 “거래세 부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0.01%의 거래세를 부과하면 99.9%가, 0.001%를 부과하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이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 황건호 회장도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갖고 “거래비용 상승으로 자금이탈 등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국제 금융중심지로 키운다는 정부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금융투자업계 사장단은 거래세 부과 반대 건의문을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에 전달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미래에셋운용 김동명 "연금투자 확대에 채권ETF 마중물…원화소득을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인터뷰- 채권시장의 파수꾼들 (4)] 불확실성이 높은 채권시장을 겪고 있다. 국내 빅5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으로부터 시장 진단과 대응, 운용 철학과 전략, 향후 전망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퇴직연금은 원화소득 일부를 노후자산으로 바꾸는 만큼 은퇴 후 구매력 유지가 핵심입니다. 따라서 달러 자산 즉, 미국채권 매수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장은 18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퇴직연금은 인플레이션 헷지(hedge)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분산투자에 힘을 실었다. IRP(개인형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시장 확대 속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채권ETF운용본부'를 별도 신설 2 김규빈號 토스증권,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주식 브로커리지 효과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토스증권(대표 김규빈)이 올해 상반기(1~6월) 실적 기준 영업수익(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탁수수료 수익 호조 18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2026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319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2분기 영업이익은 20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 늘었다. 또, 2분기 순이익은 1525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수익(매출)은 84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39% 증가, 즉 2배 넘게 늘었다.이 중 누적 수탁수수료 수익이 3452억원이고, 외화 3 한투·미래·NH '3색 IMA' 운용…IB 역량 진검승부 [IMA 삼국지 중간 점검 (상)] 지난해 IMA(종합투자계좌)가 첫발을 뗀 이후 현재 3개 종투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가 운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자본 확충을 통해 향후 신규 진입을 꾀하는 증권사도 대기 중이다. 관건은 IMA로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다. 만기 도래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3사의 IMA 상품 구조와 운용 현황 등을 비교·분석하고, 향후 시장 구도도 전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IMA 시장이 본격적인 운용 경쟁에 들어서면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의 ‘3색 전략’이 드러나고 있다.아직 첫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최종 성적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