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2000가구를 대상으로 노후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가구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노후자금(72.4%)이 1위를 차지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고령화 추세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노후자금은 20대만 하더라도 주택자금(71%)에 이어 2위(40%)를 차지했으나, 30대(59%) 40대(71%) 50대(86%)는 모두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했다.
“노후자금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국민연금(73.8%)이 가장 많았고, 예·적금처럼 이자가 발생하는 금융상품(33.3%)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상품의 가입률은 27.5%에 불과했으며, 이중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의 가입률은 21.8%로 10가구 중 2가구 정도였다.
은퇴 후 부부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평균 월 211만원으로 응답했다. 200만~300만원 미만이 45.5%, 300만원 이상이 19.7%를 차지해, 응답 가구의 65% 정도가 월 200만원 이상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준비한 노후자금이 충분한 지에 대해서는 34%만이 ‘그렇다’고 응답할 뿐, 나머지 66%는 ‘부족하다’고 했다.
현재 준비한 노후자금도 가구 평균 월 145만원이어서 필요금액이라고 말한 월 생활비 211만원에 턱없이 부족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대다수 사람들이 자녀 교육, 주택마련 등으로 노후를 준비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고 하지만 노후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노후 필요자금과 실제 준비금액에 차이가 큰 만큼 조금이라도 일찍부터 노후준비에 나서 격차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