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는 26일 WealthGuide 12월호를 통해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혜택이 올 연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축소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펀드 손실 부분에 대한 상계가 가능하도록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해외증시 가격부담 등을 감안하면 원금회복 여부, 종합과세 대상 여부, 국가별 비중 등에 따른 축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장마펀드 및 장기적립식 주식형펀드, 장기회사채펀드, 고수익고위험채권펀드 분리과세 등 세제혜택 관련 펀드들이 올연말까지만 세제 혜택이 주어지므로 세테크의 관점에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기적으로 베타 축소 차원에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리밸런싱이 필요하며, 이 때 시장별 투자매력을 고려해 혼합형 및 가치형펀드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종료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증가율 대비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을 비교한 PEG(주가이익증가율)은 해외증시보다는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이 더 크기 때문에 주식형펀드 비중 축소시 해외펀드에 대한 축소가 먼저라는 것.
하나대투증권은 일반 주식형을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혼합형으로 교체하거나, 주식시장 조정과 연말 배당이슈 종료에 따라 가치형펀드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여 베타는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은 연말 효과를 고려할 때 글로벌증시와의 수익률 격차를 메우는 차원의 반등이 예상되고, 경기모멘텀과 기업이익 모멘텀의 약화로 반등 탄력을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았다.
채권 부문은 금리인상 기대 축소에도 불구하고 내년 1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효해 추가적인 금리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달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포지션이 연중 최고점에 육박하며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성장률 상향조정에 따른 선제적 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반등을 예상했다.
선진국은 연말 소비 불확실성 등으로 증시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중국, 인도 등은 물가우려, 브라질은 주식거래세 부담, 러시아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예상했다.
원자재 섹터에서는 금값의 고공행진에 따른 차익실현과 비철금속의 추가상승을 점쳤으며, 리츠는 미국 상업용부동산 부실에 따른 불안감으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섹터는 선진국에 이은 이머징마켓의 인플레 압력 고조로 투자둔화가 전망되고, 탄소배출권 등 뉴에너지섹터는 중국과 미국의 공조동참에 따라 긍정적이 시그널이 포착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하나UBS자산운용 아드리안 샤츠만 상무는 내년 전망과 관련 “주식에 상대적으로 더 큰 비중을 두되, 선진국 시장보다는 신흥시장을 선호할 것”이라며 “글로벌 정부채권 부문에서는 큰 투자기회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신용시장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앞으로 하이일드 시장으로의 글로벌 자금 순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시장 역시 경기개선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장기채보다 단기채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용스프레드도 경제여건의 개선에 따라 추가적인 축소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