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규모 자금으로 1월부터 영업 개시
일본 대부업 상한금리 인하로 인한 풍선효과가 국내 서민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초 일본 중견 대부업체가 국내에 대부업 관련 법인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수익확보가 어려운 중견 대부업체들이 우선적으로 국내 서민금융시장에 진출을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A대부업체 관계자는 “일본의 대부금융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은 국내 시장으로 진출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국내 서민 고혈 짜 일본 대부업체만 배불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중견 대부금융업체 네오라인캐피탈이 국내에 퓨처크레디트라는 대부업체를 이달 초 설립했다. 네오라인캐피탈은 대출자산 1조7000억원 규모이지만 일본에서는 중견 대부업체로 분류된다. 국내 법인을 설립한 퓨처크레디트는 자본금 4억원으로 전액 네오라인캐피탈의 지주회사인 네오라인홀딩스가 출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네오라인캐피탈은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했다는 전언이다.
퓨처크레디트는 내달까지 대출중개업체와 계약을 맺고 조직 편성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퓨처크레디트는 내년에 일본계 자금을 들여와 시장에 대거 살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대부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퓨처크레디트는 대출자산을 내년에 700억원대를 시작으로 3000억원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국내 시장에서 3위권 수성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업 시장은 총 대출자산이 1조원대인 재일교포계 러시앤캐시가 1위, 8000억원대인 일본계 산와머니가 2위에 이어 3~4위 업체는 우리나라 토종자본인 월컴크레디트와 바로크레디트가 1000억원대 수준의 큰 격차로 형성돼 있다. 따라서 일본계 자금의 국내 시장 진출이 이어질 경우 국내 토종대부업체들은 향후 생존이 불확실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일본계 서민대상 사회공헌도 없어 비난
특히, 일본계 대부업체로 업계 2위인 산와머니와 비슷한 형태로 영업을 할 것으로 보여 국내 서민금융 시장이 서민들의 피같은 돈을 일본 대부금융회사로 수혈해주는 통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1위 업체인 재일교포계 러시앤캐시의 경우 이익의 사회환원과 국내 사회공헌을 위한 노력을 하는 반면 산와머니는 많은 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회공헌 사업은 일체 하지 않고 있어 공공연히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퓨처크레디트의 대표는 일본의 산와파이낸스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코와다 카츠히토를 선임했으며 직원들은 산와머니 출신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산와머니 관련 회사가 아니냐는 오해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퓨처크레디트 측에서는 일본과 한국을 연계해 경력있는 직원을 영입했을 뿐 산와머니와 관련은 없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와머니와 같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도 퓨처크레디트는 국내 대부업법과 시장질서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며 국내 서민금융시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적절한 안전판 마련해야 서민금융 보호
한편, 일본 대부업체들이 국내로 진출하는 이유는 일본의 대부업 상한금리가 내년 6월부터 20%대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대형사의 경우 어느정도 버틸 체력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중견업체들의 경우 생존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중견 대부업체들이 먼저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대형 대부업체들도 상황을 봐 가며 국내 대부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대형 대부업체들은 국내 대부시장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및 캐피탈 등 제2금융권까지 확대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서민금융시장이 일본계 자금들의 격전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우선적으로 내년부터는 일본 대형 업체들이 우리나라 대부업 시장을 공략하면서 자본금 규모가 취약한 토종 대부업체는 시장에서의 퇴출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B대부업체 관계자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토종업체들의 경우 금리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며 “지금도 최장 60일 무이자, 수수료를 없애는 등 금리를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량의 일본 자금으로 무장한 일본 대부업체들이 진출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곧 토종업체의 퇴출을 의미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에서는 국내 서민금융지원 및 보호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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