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커스] 현금서비스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12222111598516fnimage_01.jpg&nmt=18)
이용 한도 확대시 충당금 추가 부담도
“카드론 마케팅 강화 등 풍선효과” 제기
“내년에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가 인하된다고 그 만큼 수익이 감소할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수수료가 인하되는 만큼 이용 메리트가 커져 현금서비스 실적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사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시장은 고객 니즈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카드사의 정책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회원들의 이용 한도를 카드사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보전을 위해 한도를 확대하게 되면 그 만큼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카드사 고위 관계자.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폭을 놓고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간의 막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은행계 카드사들은 연 2.0~4.5%인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때 카드사간의 갈등도 고조되기도 했다.
전업카드사들은 회원이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 은행에 건당 800~1300원선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에 비해 취급수수료가 높아 아예 폐지하기에는 쉽지가 않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일반 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할 경우 수익성 악화가 초래되기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현금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취합해 검토한 뒤 늦어도 11월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와 금융당국간의 서로 다른 입장을 어떻게 도출해 낼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현금서비스 영업 마진 9% 수준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평균 2.2%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신용판매를 통해 많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카드사의 경영은 대출성 카드 상품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을 통한 수익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자산 비중이 높은 현금서비스의 경우 자금차입 등 영업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 마진율이 평균 9% 수준이다. 카드론에 비해 수익구조가 좋다.
따라서 현재 금융당국 감독이 현금서비스 인하 요구를 강하게 요구하더라도 카드업계 입장으로서는 일사 분란하게 수수료율 인하에 동참하기는 쉽지 않다.
예컨대 은행계와 비은행계 카드사들의 평균 조달금리 차이가 크기 때문에 수수료율 인하폭을 일괄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은행계 카드사들이 더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금융지주계열사 산하 카드사들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은행 실적 부진을 대신 메워 그룹의 경영성과를 뒷받침해야 하는 짐을 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 마진을 줄이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일부 카드사가 취급수수료를 폐지하는 의견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는 카드사들이 지난 2003년 카드 위기를 겪으면서 손실 보전 차원에서 신설한 것으로 최근 조달금리와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어 카드사들이 이자와 별도의 취급수수료를 받을 명분이 없다는 국회 국정감사 지적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이 같은 내용은, 지금까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의 일부만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보다 훨씬 앞서간 내용이다. 수수료 인하시 상당규모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인하폭을 최소화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에 대해 카드사별로 최저 1.62%에서 최고 4.84%의 취급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이자율 성격의 일반 수수료율은 최저 7.90%에서 최고 27.50%까지 추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그동안 높은 수익을 냈고 자금조달 비용과 연체 부담도 낮아졌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더 낮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살을 부린다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이 카드채로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는 올 1분기 6.70%였지만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5.70~5.86%선으로 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및 대환대출 포함)도 지난 3월 말 평균 3.59%이던 것이 6월 말에는 3.1%로, 9월말에는 2.6%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장기적으로는 취급수수료를 폐지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중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건을 매듭지을 생각”이라며 “업체별로 이해관계는 다소 엇갈리지만 기존보다 평균 2% 정도 내리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현재 일부 겸영 은행계를 제외한 대부분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방안을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 내년 카드대출 실적 전망 ‘Good’
이런 가운데 비씨카드가 내년도 국내 현금서비스 시장 전망과 관련, 올해 보다 이용 실적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불러 모았다.
만약 내년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가 인하되면 카드사들은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카드대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내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실적은 올해 보다 약 2.6% 정도 늘어나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 실적은 이른바 ‘카드대란’이 일어나기 직전해인 2002년 (357조6962억원)에 정점을 찍고 이후 빠르게 감소하다 5년만인 2008년 (88조7588억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다시 올해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그래픽 참조〉
비씨카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현금서비스 실적은 지난해 보다 7.5% 가량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글로벌 금융쇼크 이후 국내 경기악화로 가계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카드사들이 리스크관리 강화 차원에서 현금서비스 이용 기준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씨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수는 지난 2007년 이후 미세한 증가 추세를 보여지만 올해 다시 감소세 돌아설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에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가 인하되면 이용 메리트가 높아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비씨카드측은 진단했다.
다만 신용카드 이용한도 확대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늘어 대출카드 마케팅 강화에 변수로 작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확대 정책과 함께 카드론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론의 이용실적은 지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의 지난해 카드론 이용 실적은 지난해 대비 19.6%(3조1454억원)증가한 19조1738억원에 달했다.
다만 올해 카드사들이 리스크관리 강화 차원에서 카드론 마케팅을 자체하면서 다소 추줌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 참조〉
김재열 KB국민은행연구소 소장은 “국내 카드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은행계에 비해 전업계가 대출성 자산의 비중을 보다 많이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자산은 신용판매보다 손실률이 높아, 이 비중이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조치로 줄어든 수익을 늘리는 동시에 자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카드론을 둘러싼 업계의 마케팅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드사들은 일단 신용도가 높은 우량 고객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펴겠다는 방침이지만 경쟁이 과열될 경우 연체 가능성이 높은 저신용자의 카드론 이용을 독려하는 부작용도 우려돼 선별적인 마케팅이 요구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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