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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경쟁체제 판도변화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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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04 21:14

공정위 담합 과징금 부과 여파…수수료 경쟁
한신평 공격적 성향 대표 선임 등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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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평가 시장에서 경쟁구도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신용평가 3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점유율을 삼분하던 시장이 붕괴되고 독자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된다.

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신용평가사의 평가수수료 담합에 따른 과징금 부과로 인해 시작됐다. 또한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영업에 공격적 성향의 대표를 선임해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A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기존까지 신용평가사 3사가 시장 점유율을 고루 나눠가졌지만 이제는 치열한 경쟁체제로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용평가사 3곳에 대해 신용평가 수수료 담합 행위를 적발하고 2곳에 대해서 총 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담합행위로 적발된 신용평가사는 한국신용평가, 한신정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곳이며 과징금 부과는 한국기업평가에 27억원, 한국신용정보에 11억원, 한신정평가에 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정보의 경우 한신정평가가 신용평가 자회사로 분사되기 전의 기간동안 담합내용이 적발돼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적발 후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한 한국신용평가는 과징금이 면제됐다.

이들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2002년 11월, 2004년 11월, 2008년 3월 등 세차례에 걸쳐 신용평가 수수료를 공동으로 인상했다는 이유다.

공정위는 “6년간에 걸친 신용평가사들의 수수료 담합은 품질경쟁을 통한 국내 신용평가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발행기업들의 평가비용 부담 증가를 초래했다”며 “이번 시정조치를 통해 신용평가시장의 고착화된 담합 관행이 와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평가사의 시장점유율은 한신평, 한신정평가, 한기평이 삼분하고 있다. 2008년 시장점유율은 한기평이 34.3%, 한신평이 33.4%, 한신정평가(구 한신정)가 31.6%를 차지했다. 공정위의 이같은 조치로 신용평가업계는 생존경쟁을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한신평은 2000년부터 9년여간 경영을 맡아온 유혁근 대표 체제에서 하나대투 부회장 출신 조왕하 대표 체제로 변화를 줬다. 조 대표는 동양종합금융 사장, 동양그룹 부회장, 코오롱그룹 부회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부회장을 거쳐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 자문위원으로서 활동한 바 있는 인물로 내부 시스템 개혁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적으로 운용된 한신평의 시스템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한신평의 내부 시스템 변화 예상에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B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기존 유혁근 대표의 경우 대주주인 무디스와 보조를 맞추는데 주력한 경향이 강했다”며 “신임 조왕하 대표의 경우 공격적 경영 스타일이어서 업계에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정평가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제사업실을 신설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중일 신용평가사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 일본신용평가사 R&I, 중국신용평가사 다공 등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지역내 독자적인 신용평가시스템의 형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한신정평가는 2010년경에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추진중이다.

한기평도 지난 3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영업기능을 주로 담당하던 BD센터를 BD본부로 확충 강화하고, 평가업무의 분석과 영업을 분리시켰다. 한기평은 조직개편을 통해 각 기능의 전문성을 제고시켜 개선된 신용평가서비스를 제공하고, 평가사업에 대한 기획, 관리, 영업기능을 통합해 새로운 평가영역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이 해외진출, 평가영역 개척, 공격경영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시장을 분할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자칫 경쟁이 과열될 경우 기업들의 등급쇼핑을 조장할 수 있어 질적 저하가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신용평가사별 신용평가부문 매출 현황 >
                                                                          (단위 : 억원)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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