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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시작은 미약하지만… ’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11-04 21:13

일단, 2본부 18팀 체제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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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시작은 미약하지만… ’
11월말까지 합작법인 관련 작업 정리

신입 공채 1기 30여명 채용키로 결정

SKT와 합작 가능성에 관심을 모았던 하나카드가 지난 2일 출범했다. 일단 출범 연기라는 강수까지 둬 가면서 SKT와의 합작 출범에 매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다소 맥 빠진 출범이었다. 조직 역시 2그룹(본부) 18팀 체제로 일단 가동에 들어갔다. 전업카드사의 출범 조직으론 왜소하기 짝이 없다는 평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와 지분협상에 난항을 겪어온 하나금융이 일단 지난 2일 단독으로 하나카드를 출범시켰다.

이날 하나카드는 오는 2014년까지 회원수 1000만명, 시장점유율 12%를 확보해 카드업계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어디까지 SKT와의 합작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타업종과의 컨버전스(융합)를 이뤄낼 경우 후발주자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분히 반영된 것.

때문에 SKT의 지분참여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가능한 이달 말까지 최종합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직까지 SKT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달 말까지 최종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SKT측은 경영권 확보가 아니라 단순한 지분참여라면 굳이 하나카드와 손잡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협상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설사 SKT와 손을 잡는다 하더라도 당초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SKT의 이용고객수가 2350만명에 육박하지만 이 중 타사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대다수의 고객을 끌어오려면 파격적인 상품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존 카드 서비스와 다를 바 없는 포인트 연계 서비스 정도만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달 경쟁사인 신한카드와 우리은행이 SK그룹과 손잡고 각각 ‘신한SK행복카드’와 ‘우리SK행복카드’를 출시하면서 하나카드는 힘이 빠지고 말았다.

흥행 상품이 나올 경우 곧바로 유사 상품이 쏟아지는 카드사업 특성과 결합 상품 개발의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업은 어떤 업계보다 히트 상품에 대한 복제 속도가 빠르다”며 “하나카드와 SKT의 결합상품이 기존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기존 사업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과는 달리 SKT 등 통신사들이 연체에 대한 관리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점도 양사의 시너지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금융감독원의 견제도 변수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서비스 혜택에 대해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과열 경쟁 양상을 보였던 주유 관련 서비스 혜택의 경우 ‘80원 적립·60원 할인’ 을 최대 허용 범위로 정해두고 있다. 이에 금감원이 하나은행과 SKT의 금융-통신 결합 서비스에 어떤 시각을 견지하는 지도 사업구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하나카드는 연말까지 신입 사원 30여명 정도를 공개 채용 방식으로 뽑는다는 방침아래 최근 최근 1차 서류심사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나카드 구성원(아웃소싱 조직 제외) 16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60여명 정도는 외부에서 수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2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선임된 이강태(가운데) 하나카드 초대사장이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오른쪽 두번째) 회장, 김종열(〃 다섯번째) 사장 등과 함께 회사 공식 출범을 기념하는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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