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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향후 5년간 확장보다 내실경영 강화”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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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0-28 22:07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유문철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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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향후 5년간 확장보다 내실경영 강화”
지난 3년간 내부인프라 개선에 집중투자

질적 대형화 통한 규모의 성장 추진중

기업금융 특화전략.틈새시장 발굴 주력

금융위기에도 성장하는 저축은행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전폭적인 투자와 탄탄한 대비를 통해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곳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다. 신용대출 시장에서 업계 처음으로 CSS(신용등급평점시스템) 모형개발로 안정적인 대출을 가능하게 했으며, 부동산PF대출 시장도 선도적으로 이끌어 업계의 성장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곳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사람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유문철 행장이다.

유 행장은 증권사를 통해 금융권에 입문 했으며 1979년에 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30년간 저축은행에서 영업과 기획통으로 명성을 날린 탁월한 CEO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성장은 급격한 성장이 아닌 오래 준비된 성장과정의 한 단계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본지는 유 행장을 만나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펼치고 있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영 노하우와 향후 중장기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향후 4~5년간 보수적 관점에서 확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유문철 행장은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은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예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해 현대스위스Ⅳ저축은행을 출범시켰으며 경기도 분당, 경북 포항, 경주, 대구와 전북 부안 등의 거점을 확보해 광역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미 지난해 11월에 충청권의 중부저축은행을 인수해 현대스위스Ⅲ저축은행을 출범시킨 바 있다. 또한, 작년 5월에는 그동안 축척된 부동산 PF대출상품 운용 노하우와 전문인력 육성 및 영업망 구축, 부동산 시장 환경 분석력을 바탕으로 ‘현대스위스자산운용’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IB(투자은행) 부문에도 활발하게 진출해 지난해 9월 캄보디아 현지에 ‘프놈펜 상업은행’을 설립해 안정적인 기반을 닦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속적인 투자와 철저한 대비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해 총자산이 5조5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초우량 저축은행이다.

유 행장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질적 성장의 기반 위에 내부 인프라 구축 및 사업의 다각화,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성장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남들이 안할 때 철저한 분석으로 과감한 투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3년여 동안 과감한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BSC전략실행체계, 지식관리시스템(KMS), 전자결재를 실시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기적인 정보공유를 통한 핵심역량을 높였으며, 체계적인 지식경영 기반 구축, 합리적인 성과평가시스템 구축 및 실행, 각종 정보의 공유, 불필요한 회의문화 개선, 최고 경영진에게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창구 운영 등으로 내부인프라를 개선했다.

영업측면에서는 특수사업부서를 강화해 자본시장 투자, 우량 중소기업 여신 등 틈새시장을 중점적으로 발굴했다.

유 행장은 “작년 하반기에 모든 금융권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신용공여를 중단했을 때 거래기업의 성장가능성을 믿고 과감히 신용공여를 했으며 그 결과 지금의 경영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소매금융 시장지배력 확대…기업금융 특화

최근 경기침체를 벗어나고 있다는 조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는 국내정치 불안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조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 행장은 “향후 환율의 안정, 증시의 상승세, 대기업의 구조조정,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은행들의 건전성 확보 등을 통해 실물경제 회복이 점차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기회복을 대비해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소매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 알프스론 전략운영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세분화에 의한 타깃마케팅과 전략운영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효율적인 고객관리를 통해서 비용감소 및 수익성개선을 추구하고, 리스크관리 부분의 신용관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확대 및 시장지배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매금융부문에서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여신전략 수립 및 신용공여 등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하기 위해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했으며, 전문심사역 충원을 통한 여수신 기획 및 심사기능을 강화했다.

◇ 기업시민으로 사회공헌 역할 충실해야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자산규모가 커진 저축은행 업계는 변화하고 있다. 규모가 커진 반면 저축은행 업계는 공신력 하락, 전통적 영업기반 잠식, 양극화, 각종 영업상 규제에 따른 거래기반 약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유 행장은 “저축은행은 우리사회의 근간인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편의를 도모하고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담보력과 신용도가 떨어지는 이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저축은행은 역량에 맞춰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하거나 다른 형태의 특화된 지방은행으로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 행장은 “이러한 로드맵이 열려진 상태에서 각각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동시에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공헌의 역할(CSR)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직원 역량 강화에 총력

유 행장은 올해는 직원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추진사항으로 네트워크 경영을 통한 화합과 시너지 창출 극대화와 더불어 영업 면에서의 리스크관리 역량 차별화 및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창의적이고 학습하는 신조직문화 구축을 통한 프로 금융인력을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비전은 ‘2015년 자산 15조, 우리나라 넘버 1 종합금융그룹이다.

유 행장은 “경영건전성을 유지하고, 저축은행그룹과 자산운용사, PPCB(프놈펜상업은행) 등 계열관계사간 시너지 극대화 등 안정적인 성장기반 위에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사금융 수요 흡수할 수 있도록 보증지원 필요

한편, 서민금융시장에서 공룡이 된 저축은행이 공멸되지 않게 정부에서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선 과도한 규제 완화 및 서민금융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서민금융 비중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 하락 위험이 높아 외부에 부실저축은행으로 인식될 개연성이 있으므로 저신용자대출, 1억원이하 대출 등 서민금융의 경우 충당금설정 및 위험가중치 완화, 감독당국의 경영실태 평가시 우대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축은행이 사금융 수요를 적극 흡수할 수 있도록 정부 또는 민간보증기관의 보증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저축은행법규 체계에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행장은 “신규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법규상 업무범위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이 불확실하고 타 금융권과도 형평성에 부합하지 않아 법적 제도적인 보완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 및 타업권과의 형평성을 제고하며 저축은행 경쟁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원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기존 포지티브 방식에서 벗어나 네거티브 방식으로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 1980년 경기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 1990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 2006년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 경 력 〉

- 1977년 대신증권 입사

- 1979년 제일저축은행 입사

- 1989년 제일저축은행 영업부 부장

- 1993년 제일저축은행 지점장

- 1997년 제일저축은행 이사

- 2001년 제일저축은행 상무이사

- 2001년 서울캐피탈 홀딩스 대표이사

- 2002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현대스위스Ⅱ저축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 2009년 (現)현대스위스저축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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