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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여성 지점장 명동 입성…섬세한 전략가

김창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9-23 22:43

토마토Ⅱ저축은행 명동지점 민헌경 지점장

30대여성 지점장 명동 입성…섬세한 전략가
지난 4월 14일 토마토Ⅱ저축은행이 서울에 입성했다. 선릉지점 오픈 한 달 뒤인 5월 12일엔 강북 금융의 중심지 명동에도 문을 열었다.

그리고 약 3주전 두 명의 30대 젊은 여성 지점장들이 두 지점으로 각각 전진 배치됐다.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파격 인사였다.

“요즘 리테일 영업 부문에서 여성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많다. 섬세한 영업으로 지점을 잘 이끌어보라는 뜻의 발령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데, 아마도 그런 점도 감안되지 않았을까 싶다.” 파격인사의 주인공인 민헌경 명동지점장의 설명이다.

부임한 지 이제 한 달도 안된 상황인지라 민 지점장은 명동지점의 고객과 직원, 지역의 특성 등을 배우고 익히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민 지점장은 “명동 지역엔 큰 고객들이 많지만 그들은 기존 금융회사 지점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며 “그렇다고 그 고객들이 우리 은행으로 찾아오기만 기다릴 수는 없으니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역시 명동지점의 주 타깃은 개인 고객, 특히 명동과 을지로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다. 이들을 고객으로 잡기 위해 민 지점장과 직원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

가장 큰 무기는 역시 금리. 현재 토마토Ⅱ저축은행의 1년만기 적금이율은 6.0%. 5명이 모이면 가입 가능한 플러스적금은 6.2%로 업계 상위권이다. 직장인을 잡는 데는 예금이율보다 적금이율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업계 최초로 시작한 야간창구다. 작년 10월부터 토마토Ⅱ저축은행은 매주 수요일 밤 9시까지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덕분에 낮 시간에 은행에 들릴 수 없는 직장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명동지점의 경우 평일 이용고객 수는 평균 130명 정도인데, 수요일엔 야간창구를 찾는 고객 수만 150명에 달한다니 그 효과를 짐작할 만하다.

9시까지 고객을 응대하고 업무를 마감하면 밤 11시가 되지만 정작 직원들은 크게 불평하지 않는다고 한다. 신규 점포로서 명동에서 확실하게 뿌리 내리고 입지를 굳혀야 한다는 목표를 전 직원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늦게까지 수고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아끼지 않는 고객들의 반응도 큰 힘이 된다.

세 번째 비법은 명동지점의 고급스러운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다. 토마토Ⅱ저축은행은 어느 금융회사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공을 들여 명동지점을 꾸몄다. 넓은 창구와 대기석, 휴식 공간, 여기에 지점 한쪽에 별도로 꾸며놓은 갤러리까지, 흡사 미술관을 연상시킨다.

민 지점장은 지점 시설을 적극 활용해 1차적으로 근처 직장인들을 일단 찾아오게 만든다는 복안을 짰다.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카페 인 토마토뱅크’라는 이름의 쿠폰을 배포한 뒤 이 쿠폰을 가져오면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명동지점을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건물 2층의 지점으로 올라오는 입구와 에스컬레이터가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1층 입구 쪽에서 인사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민 지점장은 “초기엔 금융상품을 파는 것보다 이곳에 토마토저축은행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일 방문객 수를 200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명동지점에 부임한 민 지점장의 일성은 단결과 시너지였다. “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이다. 오랜 기간 현장경험으로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강한 것이 장점이다. 부족한 창의력은 직원들에게서 도움 받는다. 이번 쿠폰 아이디어도 그렇다.” 타인의 능력을 십분 활용할 줄 아는 관리자의 면모임에 분명하다.

민 지점장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릉지점과 비교될 거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열심히 뛸 생각이다. “이곳에 와서 인근에 있는 저축은행 지점 찾아다니면서 인사했다.

여기에서 얼마나 근무할지는 모르겠지만 3년 안에 이 지역에서 1등을 하고 싶다.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마지막 말은 빼달라며 웃는 민 지점장의 표정은 밝고, 결연했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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