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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美 은행 상반기 순익 급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9-09 21:39

거액 대손충당금 적립과 ABCP 상각 영향

미국 은행들이 지난 상반기에 거액의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부담 등으로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미국 은행 경영실적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미국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6억 달러로 전년(242억 달러)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총자산이익률(ROA)도 0.04%로 전년의 0.37%에 비해 악화됐다. 특히 자산 규모 100억 달러 미만의 중형 은행의 경우 34억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거액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상각에 따른 특별 손실 및 특별보험료 부담 등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2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8% 증가했으며, 대손상각도 86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9% 급증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조달비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3.43%를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의 여파로 지난 상반기에만 문제은행이 111개 늘어나면서 총 416개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문제은행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수익성, 건전성 등을 감안해 지정한 등급 중 4~5등급에 해당하는 은행이다.

지난 7월 이후 추가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은행도 39개에 달한다.

자산건전성도 나빠졌다. 상반기 미국 은행의 무수익여신비율은 4.35%(3320억 달러)로 직전 분기(3.76%)보다 0.59%포인트 상승했다. 무수익여신이 13분기 연속 악화됐으며 무수익여신비율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76%로 전년 동기(12.85%)보다 소폭 상승하는 등 자본적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자본비율(Tier1)도 11.05%로 전년 동기(10.09%) 대비 0.96%포인트 상승했다.

이병재 예보 리스크감시1부 팀장은 “지난 상반기 들어 대출 부실이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으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지만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악화로 영업정지를 당하는 중형 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신용위축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경우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2조5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9409억원(60.63%) 감소했고, ROA도 0.29%로 전년(0.87%) 대비 0.58%p 하락했다.

순이자마진 역시 국내 시중금리 하락으로 전년 대비 0.45%p 하락한 1.89%로 악화됐으나 최근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국내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국내 은행들의 무수익여신비율은 1.26%(15.4조원)로 전년 대비 0.65%p(8.5조원) 상승했으며, 커버리지비율 역시 119.28%로 전년 동기 대비 74.4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BIS자기자본비율은 13.74%, BIS기본자본비율은 12.94%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 한.미은행 주요 경영지표 비교 〉
                                                                              (단위 : %)
( )은 미국 부보은행(상업은행+저축은행)의 실적
** 국내은행의 ’08년 이후는 바젤Ⅱ 기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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