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황영기 회장 중징계 향후 거취는...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9-06 18:27

은행법 54조 위반…직무정지 가닥
현직 유지 가능하지만 입지 축소

황영기 회장 중징계 향후 거취는...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사진>에 대한 징계수위가 오는 9일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직무정지 중징계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황 회장의 이번 징계 수위는 현재까지 금융권 수장들이 받았던 제재 가운데 최고 수준인 만큼, 향후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 황 회장, 은행법 위반 무엇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황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 파생상품에 무리하게 투자해 손실을 봤다며 ‘직무정지 상당’의 제재를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2007년 부채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에 15억8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이 중 90%인 1조6200억원을 손실처리했다. 이 중 황 회장 재임 때 이뤄진 투자로 입은 손실은 1조1800억원.

금감원은 황 회장이 △CDO·CDS 투자를 직접 지시했고 △투자금융(IB)본부에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부여해 고위험 투자의 단초를 제공 △리스크관리규정을 바꿔 IB본부장 전결로 건당 5000만달러까지를 투자토록 규정하는 등의 행위가 은행법 54조 등 관련 법·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은행법 54조는 ‘금융사 임원이 건전한 운영을 크게 해치는 행위를 할 때는 업무집행의 정지를 명하거나 주주총회에 대해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황 회장이 상품설명서에 ‘유통시장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고 유동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쓰인 CDO 투자를 감행한 것은 건전성을 크게 해친 행위란 것이다.

또 2006년 투자금융(IB) 담당 부행장의 경영목표를 연초보다 1조원 이상 높여 CDO 투자를 부추긴 것은 은행법 23조의 ‘경영목표는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조항을 어겼다고 보고있다.

내부 리스크관리위원회 규정을 바꿔 위험성이 높은 투자시 사전협의토록 한 절차를 없애고 5000만달러까지 부행장 전결로 투자할 수 있도록 바꾼 것도 은행업 감독규정 30,31조의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할 것’을 위반했다는 게 금감원측의 설명이다.

◇ 현직유지 가능성은

황 회장의 최종 징계는 오는 9일 예정된 금융위에서 최종 확정된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는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4단계이며 직무정지 이상은 금융위가 결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직무정지’ 징계가 확정돼도 황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1년 9월까지는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임기 만료후에는 연임이 불가능하며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할 수 없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13조6)은 ‘직무정지 징계를 받으면 업무집행정지 종료일로부터 4년간 금융사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징계는 금융권 처음으로 강한 문책인만큼 황 회장의 이미지는 물론 KB금융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어 자진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황 회장은 KB금융내에서 입지가 좁아져 향후 증권사 인수, 유상증자 등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만큼 현직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대다수 중론이다.

그동안 현직 은행장급 인사가 직무정지 한 단계 아래인 문책경고를 받은 경우는 세차례다.

지난 2003년 1월 위성복 조흥은행 회장이 67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사고로 문책경고를 받았고 2004년 9월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이 회계기준위반, 2005년 11월 최동수 조흥은행장이 250억원대 양도성예금증서 위조발행 사고로 문책경고를 받았지만 이들은 결국 사퇴의 길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금융위 결정 후 한달안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는 만큼 재심청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KB금융은 “지금으로서는 오는 9일 최종 징계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KB금융 회장 취임 전 업무에 관한 사항인만큼 황 회장의 임기 중에 변화가 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LS그룹, 임원 인사 단행…구본규 LS전선 사장 부회장 승진 LS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하며 '안정'을 택했다. 다만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리고 신규 이사 선임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면서 세대교체도 함께 추진했다. 전력 호황에 힘입은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면서 미래 준비에도 나서겠다는 포석이다.LS그룹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027년 1월 1일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 핵심은 조직 안정화다. LS는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켜 조직 변화를 최소화했다.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전력 사업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흐름을 유지해 시장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도다.동시에 신규 이사 선 2 문희석 캠코 상임이사, 리스크관리·자금회계 거친 ‘재무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신임 상임이사에 문희석 전 가계기획처장이 이름을 올렸다.문희석 이사는 리스크관리와 자금회계, 공공자산 공매를 두루 경험한 내부 출신이다. 직전까지 가계기획처장을 맡았던 그는 새출발기금과 새도약기금 실무 조직이 속한 가계지원부문을 총괄하게 됐다.캠코는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문 전 가계기획처장을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5일부터 시작됐다. 새도약기금이 매입한 장기연체채권의 추가 소각을 앞둔 가운데, 대부업권의 협약 참여를 넓히고 채무조정 이후 재기 지원을 챙기는 것이 문 이사의 과제로 꼽힌다.리스크관리·온비드·자금회계 거쳐 가계지원 총괄로1970년생인 문 이사 3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누적 수수료익 80% 성장에도 비이자익 95% '감소' 원인은 [2026 3분기 금융사 실적] 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5% 가까이 감소했다.순수수료이익은 약 80%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순손익 감소와 기타 비용 증가로 기타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성장 효과를 모두 상쇄한 것이다.수신과 여신의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요구불예금 잔액이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문 가운데 정기예금이 빠르게 늘면서 조달구조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누적 수수료익 79.6% 증가···플랫폼 수익은 소폭 감소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약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195억원보다 79.6% 증가했다.수수료·플랫폼 수익이 약 2312억원에서 2564억원으로 10.9% 늘어난 반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