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역외펀드에도 봄날이 올까.
최근 일부 외국계 운용사 위주로 투자가치가 유망한 역외펀드를 역내펀드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역외펀드의 제 2 전성기가 도래할지 기대가 점쳐진다.
실제 자본시장법 개막 이후 지난 6월 해외펀드의 재간접펀드 규제완화가 전격 이뤄짐에 따라, 재간접 역외펀드 출시가 일부 외국계 운용사 위주로 확산중이다.
이에 그동안 선물환소송계약과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수혜 그늘에 가려져 투자매력이 주춤해진 역외펀드의 부활이 조심스레 감지되고 있다.
즉 외국계운용사 입장에선 비용 부담없이 해외 유수의 역외펀드를 역내펀드로 전환해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넓어진 셈이다.
◇ 외국계운용사 역외펀드 활용 움직임 ‘꿈틀’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지난 6월 이후 각 외국계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한 ‘글로벌하이일드펀드’.
특히 재간접역외펀드의 대표주자 ‘글로벌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최근 환매 물결이 거센 상황에도 설정이후 수탁고나 성과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이후 설정된 글로벌하이일드펀드는 현재 535억원 규모가 몰렸고 최근 1개월 평균 유형성과도 5.27%를 기록중인 것. (기준일:2009년 8월 10일. 에프앤가이드)
글로벌하이일드펀드가 선방하면서 각 외국계 운용사들마다 경쟁력 있는 역외펀드의 역내펀드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랙록운용은 이달 말 ‘대체에너지펀드’와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역내 펀드로 전환시켜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각 운용사마다 유망한 역외펀드의 역내펀드 전환을 저울질중이다. 또한 역외펀드 라인업이 잘 구축된 피델리티나 프랭클린템플턴운용도 기존 트렉레코드가 우수한 역외펀드 홍보에 만전인 태세다.
현재 79개의 역외펀드 판매망을 갖춘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인도네시아’ 펀드는 최근 9개월간 무려 109.8%의 성과를 기록중이다. 또한 42개의 역외펀드 라인업을 갖춘 프랭클린템플턴은 주요이머징마켓의 분산투자효과를 노린 ’아시안그로스펀드‘와 ’US에쿼티‘펀드를 밀고 있다.
◇ 상품정보 + 판매사 이해 도모가 성공 ‘열쇠’
한편, 외국계운용사 입장에서도 향후 역외펀드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 해 말로 예정된 해외펀드 비과세 종료로 외국계 운용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시점에 우수한 트렉레코드를 갖는 역외펀드의 역내펀드 전환은 구원투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다.
예컨대 오는 12월말 해외펀드 비과세 종료까지 시행될 경우, 기존 해외주식형펀드와 경쟁력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에서 운용력을 검증받은 우수한 역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
특히 역내펀드 전환시 운용사 자체적인 펀드내 환헤지는 물론 국내 가이드라인에 맞춘 펀드 정보가 자세히 제공됨에 따라, 그동안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지적을 받던 역외펀드의 단점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운용의 조동혁 상무는 “최근 히트 친 글로벌하이일드펀드를 필두로 외국계 운용사들이 역외로 운용되는 글로벌펀드를 Fund of fund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내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안다”면서 “외국계 운용사들이 향후 승부수를 걸만한 펀드는 역시 경쟁력을 쌓은 해외 역외운용펀드니만큼 이 펀드에 대한 업계내부나 시장의 관심도 지금 보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 단독 역외펀드에 대한 판매사들의 이해나 정보부족은 역외펀드 입지를 넓혀나가는데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계 B운용사 상품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국내 원화 약세 배경을 감안할 때, 현지 통화로 투자하는 역외펀드의 경우 추가 수익 메리트 기회도 넓히기 적당하다”면서 “단 역외펀드의 통화가 원화대신 USD나, 유로화, 엔화 등 투자지역 원화로 운용되는만큼 현재 국내에서 이와 관련된 정확한 통계치를 잡아내기 힘들고, 판매사에서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따라서 외국계 운용사 자체적으로도 역외펀드를 키우기 위해선 자료 정보 제공과 판매사 교육 등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하이일드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중복 클래스펀드 제외. 기준일: 2009년 8월 10일)
(자료: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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