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발행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기초자산을 매력으로 세계경제 회복기의 투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올 상반기 DLS 발행은 1조285억원에 달한다.
DLS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무엇보다 일정 기간동안 주가가 예상 범위를 이탈하면서 급등락하지 않으면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품이란 점에서다.
일정한 리스크 부담을 통해 수익률을 보장받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수익구조는 비슷하지만 지수와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 비해 다양한 기초자산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해 2005년 이후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다가 올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이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예·적금이나 주식·채권·부동산의 제한적인 투자 수단을 벗어나 신용·금리·상품 등의 기초자산을 통해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기존 펀드에 대한 환헤지용 연계 투자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
최근 증권사들이 집중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DLS는 원유·금 등의 실물상품과 장내외 파생상품, 환율, 신용리스크 등을 기초로 설계된 상품들이 주류다.
날씨 등 자연환경의 변화도 기초자산이 될 수 있어 앞으로 보다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에 따른 상품가격 상승 가능성은 실물상품 기초자산 DLS에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DLS 발행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2월4일 시행된 자본시장법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부분 사모형 DLS의 발행이 주류를 이뤄왔지만 최근 공모형 DLS의 발행이 조금씩 늘어나고, 환헤지, 특별지수 추종 등 특정한 목적을 담은 소액 DLS 발행이 증가한 점은 법 시행 이후 달라진 투자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평균 발행금액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호 연구원은 “지난달 DLS 발행은 총 20건이었으며, 이중 공모는 4건, 사모가 16건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