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사들이 5%이상 대량 보유한 종목의 평가금액이 지난해 말에 비해 11조7642억원(89.3%) 증가한 22조699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124에서 1390으로 23.6% 상승했으며, 코스닥지수도 332에서 485선으로 46.1% 크게 올랐다.
자산운용사가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전체 상장사의 17.2%인 297개사로 나타나 지난해 말 234개사보다 늘었다.
자산운용사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개사, 코스닥시장에서는 24개 종목이 늘어 63개사에 달했다.
보유 주식수 역시 유가증권시장 5억700만주, 코스닥시장 1억6400만주를 합쳐 모두 6억7100만주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억3400만주(52.9%) 늘어난 것이다.
이들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평가금액도 주식시장의 상승에 따라 24조9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1조7642억원에서 89.3%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닥시장에 비해 대량보유 회사수 및 주식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가증권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66개사중 39.4%인 26개사가 1개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5%이상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보유건수당 평균 보유금액은 701억원에 달했다.
간접자산운용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8조2579억원으로 자산운용사중 가장 큰손으로 나타났고, 대량보유 평가금액중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대량보유 평가금액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조313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조211억원, 신영자산운용이 5315억원, 하나UBS자산운용이 5164억원의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442억원으로 전체중 42.1%를 차지했고, 한국밸류자산운용 2969억원, KB자산운용 1871억원, 신영자산운용 18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이 대량으로 보유한 종목의 경우 주가 상승률도 컸다.
한편 운용사들은 IT겴湄온態泰?등에서 보유지분을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을 각각 10.5%(1조7820억원), 13.6%(1조2601억원)담았고, 현대자동차도 6.8%(1조1138억원) 가량을 편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삼성SDI, 삼성테크윈,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각각 11.8%와 10.3%를 편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 현진소재, 태광, 평산, 엘엔에프 등에 대해 자산운용사들의 대량보유 대상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