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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박스권 상향돌파 기대감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7-05 19:33

양호한 거시지표·증시 수급도 개선 예상
EM-선진국 탈 동조화 속 중국 회복 주목

뉴욕증시 하락과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 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경제지표와 우호적인 수급상황 등을 동력으로 코스피지수가 1420선으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이머징마켓과 선진국 증시간의 디커플링이 심화되면서 앞으로 단기적으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 경기·수급 시장에 긍정적 =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56포인트(0.61%) 오른 1420.04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 소식에도 불구하고 초반 하락세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상승으로 반전시켰다.

이날 외국인은 727억원, 기관은 1440억원 ‘사자’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사들은 당초 7월장에서 최고점을 대체로 1500선을 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추세상승과 추가조정이라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달에는 3분기 증시 흐름의 방향을 잡을 것이란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이달 전반부에는 약화된 증시체력과 방향을 결정할 모멘텀이 부재, 선진국 증시의 불안정한 변동성 등으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밸류에이션 부담완화, 2분기 실적 및 경제성장률 발표 등을 계기로 모멘텀 강화와 수급개선 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선진국시장과 이머징마켓에 비해 우리 증시가 밸류에이션이 할증거래됐지만, 그간의 속도조절과 실적상향으로 할인거래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이달 하순에 예정된 2분기 경제성장률을 확인하면 경기모멘텀의 영향력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동안 박스권내 횡보세를 이어오면서 지난주 한때 박스권 하단의 하향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양호한 거시지표들을 바탕으로 다시 긍정적인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

여기에 증시 수급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긍정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안정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환율 수준을 고려할 때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떠날 유인은 크지 않다”면서 “최근 들어 평균 이하 수준까지 떨어진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을 감안하면 투시권의 매수 여력도 제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이 5000억원 규모의 장기주식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를 선정함에 따라 조만간 이 자금도 유입될 것이란 기대다.

조 연구원은 “베이시스 개선은 추가적인 매수 차익거래 여건을 만들어 긍정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이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최근의 박스권 상단을 목표로 하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이머징-선진국 디커플링 심화 = 경기모멘텀도 우호적으로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

이미 경기선행지수가 돌아선 데다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예상보다 좋은 3분기를 기대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오다가 한 차례가 쉬어가고 있는 증시는 3분기까지 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달리 한국과 중국 등 이머징은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속도 가속화되고 있어 디커플링(증시차별화)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미국은 당분간 채권만기 연장에 중심을 둘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유럽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증시의 향방에 미국보다는 중국의 회복국면이 더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한화증권 정문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고용지표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로 선진국 국채가격은 상승한 반면 증시와 상품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이머징국가의 경기 호조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부진이 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커플링이 이슈가 되면서 유동성 상황은 지속되고 이머징시장의 상대적 강세, 달러약세, 원자재 가격 단기 약세후 재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일본 단칸지수의 경우 2년반만에 호전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세는 더딘 모습이다.

이에 비해 중국 제조업 PMI지수는 일곱달 연속 상승하면서 점진적인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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