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30여개 사업장의 1조원 규모 부동산 PF를 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구조조정기금에 매각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가격산정은 제3자인 회계법인이 맡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들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매각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삼일을 비롯해 안진·삼정·한영 등 4개 회계법인 중 2곳을 선정하기 위한 경쟁 입찰을 열어 PF 가격 산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은행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사후정산방식과 확정가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논란의 해결책으로 마련됐다는 평가다.
은행들이 넘긴 PF는 선순위-후순위채권으로 분리하는 등 유동화 과정을 거치게 되며 구조조정기금이 선순위채를 인수해 현금을 제공하고 은행은 후순위채를 가져간다.
회계법인들은 선순위채와 후순위채 비율을 정하게 되며 PF대출채권의 현금흐름과 가치를 평가한다.
또 해당 사업장의 시행사와 시공사의 재무건전성 평가도 회계법인이 담당한다.
은행권은 이번 조치로 2분기 실적에서 부실 PF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조조정기금은 7월 이후에는 처리하지 못한 은행권의 부동산 PF와 증권과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의 부동산PF를 2차로 매입할 계획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