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지역 국가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한국의 증권시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한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베트남 정보통신부의 응우옌 타잉 훙(Nguyen Thanh Hung:사진 왼쪽) 차관 일행이 코스콤을 방문해 한국의 우수한 증시 IT인프라를 시찰했다.
이날 응우옌 차관 일행은 코스콤이 활발히 추진중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대한 한국 증시 IT인프라의 해외진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증권업무와 관련한 IT솔루션 및 SI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과 함께 베트남 현지 업체와의 공동투자 및 공동사업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응우옌 차관은 코스콤이 운용하고 있는 주요 전산시설을 둘러보고, 금융투자업계의 전산망인 증권망(Stock-Net) 운용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코스콤 김광현 사장은 이날 “응우옌 차관과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눴다”며 “이번 응우옌 차관의 방문은 베트남에 우리 증권시장 IT인프라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앞으로 베트남 증시 IT인프라 수출에도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이달 초 아세안회의 참석차 방한해 장기간 국내에 머물면서 한국거래소, 은행, 증권사 등을 잇따라 시찰하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훈센 총리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자국의 증시 개설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한국 증시 IT인프라에 대한 감탄과 양국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교류 및 역할을 강조했었다.
특히 거래소 차세대시스템의 컨트롤타워인 통합 IT관제센터를 방문해 한국 금융의 전반적인 현황과 함께 IT 시스템에 대해 감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캄보디아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내년 중에 캄보디아에 증시를 개장할 계획에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캄보디아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증시운영제도 입안 자문을 제공하고 있고, 지난 3월에는 거래소는 캄보디아 거래소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코스콤은 말레이시아 채권매매시스템 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올초 개발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이슬람상품거래시스템을 추가 수주하는 등 중동지역과 몽골 등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의 증권시장으로의 시스템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코스콤은 국제회계기준(IERS), 자금세탁방지(AML) 등 환경변화에 따라 앞으로 해외진출의 기회는 보다 더 넓어지고 광범위해질 것으로 보여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화에 보다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