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을 자주 실시하는 기업은 주가도 시장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극적으로 기업을 알리는 것이 기업의 몸값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방증이다.
한국거래소가 17일 발표한 ‘2009 유가증권시장 IR 실시기업들의 주가 및 매매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IR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IR실시 직후 한 주간 평균상승률은 시장수익률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한 달간 시장대비 평균 1.59%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IR을 많이 실시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과수익률을 실현해 IR 횟수와 주가등락률간에 정비례 관계를 보였다.
거래소는 올 1월2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상장공시 시스템 IR 일정 자료를 기준으로 기업들의 IR 실시 이후 1주, 한 달간의 주가동향 및 전후 거래동향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회 이상 IR을 실시한 기업의 경우 시장대비 3.28%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으며, 4회 이상 기업 3.12%, 3회 이상 기업 2.86%, 2회 이상 기업 1.70%의 순으로 초과수익률을 보였다.
초과수익률은 해당기업들의 IR 이후 한 달간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평균낸 값이다.
아울러 IR 실시 이후 거래규모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소는 “IR 실시 이후 한 주간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실시 직전 한 주간에 비해 각각 8.99%, 10.23% 늘어났다”며 “기준을 한 달로 잡으면 직전과 직후 대비 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각각 평균 13.12%, 18.7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기간 IR을 실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은 총 105개사로 이들이 실시한 IR은 모두 284회였다. 이는 1사당 평균 2.7회의 IR을 실시한 꼴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IR을 많이 한 기업의 외국인 및 기관 비중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초에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총을 앞두고 경영성과, 투명경영 등을 평가받기 위한 IR에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