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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7% 상승 불구, 투심은 아직 ‘시들시들’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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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6-14 21:09

상승장 원금회복, 브릭스펀드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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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펀드 시장은 그동안 반토막 났던 성과를 회복하며 선방했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펀드 투심은 아직 싸늘한 모습이다.

실제 연초 대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 성과는 + 27.21%, 해외주식형 유형평균은 +15.09%로 그간 낙폭됐던 원금을 많이 회복했다. (기준일:2009년 6월 11일 에프앤가이드)

다만, 이처럼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가운데서도 펀드 수탁고 흐름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연초 대비 국내주식형 펀드는 -3조 8,172억원 감소했고 해외펀드는 +6,99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일:2009년 6월 10일. ETF포함)

이는 자본시장법 개막으로 펀드 가입 절차가 복잡해진데다, 원금 회복을 했지만 그간 낙폭이 워낙 심했던 탓에 펀드 신규가입 움직임이 현격히 줄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대내외적인 증시 훈풍 영향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해 펀드 대신 주식 등 직접투자 수단으로 관심이 급격히 쏠린 모양새인 것.

◇ IT섹터, 중소형주 펀드 국내주식형 자존심 살려

무엇보다 2009년 상반기 국내주식형 펀드의 두드러진 특징은 ‘중소형주펀드’와 반도체 관련 ETF등 ‘IT섹터펀드’의 독주로 요약할 만 하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주식형 왕좌에는 적극적인 주식운용전략을 펼친 소형사의 대표펀드가 성과면에서 뚝심을 발휘해 눈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장 우수한 성적을 시현한 마이애셋운용의 ‘마이트리플증권투자신탁형’은 연초대비 무려 88.44%의 초대박 성과를 기록해 동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27.21%)을 크게 앞질렀다.

이 펀드의 직접 운용역인 마이애셋운용 한상수 주식운용본부장은 “업종대표주 등 일반주식형 90% 편입에 장 등락에 상관없이 포트폴리오의 10%는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공모주와 워런트, 현선물간 아비트리지 전략을 추구한 점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UBS운용의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형’(72.88%), 미래에셋맵스운용의 ‘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펀드‘(72.04%), 삼성투신운용의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펀드(71.27%) 등 IT관련 ETF와 섹터펀드의 방어력이 크게 돋보였다.

아울러 중소형주 테마 장세 수혜 효과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형’(63.96%)과 테마펀드 가운데선 녹색성장 수혜에 포커스를 맞춘 우리CS운용의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증권투자신탁형’(65.46%)의 성과도 주목할 만 했다는 평가다.

◇ 브릭스 펀드 부활 뚜렷, 그린테마, 원자재도 부각

직장인들의 재테크 1순위에서 반토막 난 성과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해외펀드는 올 상반기 이머징증시, 특히 브릭스 지역의 화끈한 반등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실제 연초대비 해외지역 성과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러시아(62.47%), 인도(60.27%), 브라질(60.96% ) 등 대표 브릭스지역이 평균 50%넘는 고공질주세를 보이며 동기간 해외주식유형평균(14.75%)를 크게 웃돌아 관련펀드 성과에도 직격탄을 끼친 것.

연초대비 해외주식형 가운데 가장 성과가 우수한 펀드는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96.18%)을 비롯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더드림러시아주식형’(70.45%) 등 대부분 브릭스 펀드의 독주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유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널뛰기 하면서 JP모간운용의 ‘JP모간천연자원펀드’(+63.87%)등 천연자원 섹터펀드 성과도 괄목할 만 했다.

◇ 하반기 펀드 투자전략 어떻게?

한편 향후 효과적인 펀드 전략과 더불어 펀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역시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대세였다.

다만, 상반기 대비 투자환경이 불확실한 상태인만큼 현재 제기중인 인플레이션 우려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견해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펀드 전문가들은 하반기 투자 유망 펀드 전망으로, ‘국내주식형’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되, 브라질, 중국 등 원자재 부국 위주 이머징마켓이 해외 펀드중에선 중장기적으로 보유하기 알맞다는 진단이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컨설팅파트 조한조 펀드분석 연구원은 “하반기 역시 투자환경상 상반기와 큰 차별화가 없겠지만, 현재 풀린 시장 유동성의 이동방향 등 향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도 늘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국내주식형은 현재 비중을 유지하되, 인플레이션 환경에 각광받는 원자재와 브릭스 관련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주식형 가운데서도, 상반기 화끈히 반등한 중소형주펀드에 대한 러브콜도 여전했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오성진 센터장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역시 중소형주 위주 종목장세로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시장대응에 원활히 대처 가능한 소규모 가치주펀드들이 투자하기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단, 중소형주펀드의 경우 이미 너무 많이 올라 하반기엔 보수적인 접근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분석 연구원은 “통상 중소형주펀드의 경우 순환사이클상 올랐다 내렸다 등락폭 심화가 두드러지므로, 하반기 중소형주펀드 투자시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매칭형채권펀드, 장기회사채펀드 등 채권형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서경덕 펀드분석 연구원은 “올 하반기엔 경기회복 국면 진입과 유동성 과잉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예상된다”며 “이같은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매칭형채권펀드, 장기회사채펀드에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덧붙였다.

                    〈 2009년 상반기 국내 주식형 성과 상위 TOP 10 〉
                                                                              (단위 : 억원, %)
* 기준일 : 2009년 6월 11일, 단 평가대상은 설정액 10억이상 설정후 1개월이상 운용된 펀드를 기준으로 함
(자료 : 에프앤가이드)


                        〈 2009년 상반기 해외주식형 성과 상위 TOP 10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9년 6월 11일)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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