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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CMA 잔고 증가세 둔화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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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6-10 21:56

증권사 CMA신용카드 효과 아직 잠잠
경기바닥 신호에도 증시 불투명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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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직접매매증가와 은행경쟁상품 증가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입 규모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지급결제 참여가 허용되면서 증권사 CMA 계좌와 신용카드사간 제휴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월급통장 유치 등을 위한 경쟁상품 출시로 큰 폭의 자금이동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증권사 전체 CMA 판매계좌는 864만좌로 전월대비 1.6% 증가했지만 잔고는 38조4000억원으로 증가하지 않았다.

◇ 계좌 꾸준히 늘지만… = 증권사들이 지난달부터 앞다퉈 신용카드 연계 CMA 계좌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관련 시스템 구축 등으로 실질적인 편의성은 8월께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은행·증권사간의 경쟁 가열도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그간 증시활황 등을 타고 고금리를 무기로 자금유치에 성공했던 과거에 비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 CMA의 메리트가 크게 부각되지 않은 점도 본격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를 취급하고 있는 증권사는 25개사로 좌수는 9일 현재 869만4561좌에 달하지만, 잔고는 38조7000억원으로 38조원 후반대에서 답보 상태에 있다.

지난해 5월 30조원을 돌파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던 CMA 잔고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재차 20조원대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말부터 다시 3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올 4월이후 38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최근 증시주변 자금 동향을 보면 유동성이 증가했지만 주식시장에 유입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증권의 인기가 시들면서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바닥 탈출과 1400선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는 증시의 본격적인 회복, 금리기조의 변화, 실질적인 편의성 제고 등이 이어지면서 CMA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결국 수익증권의 판매가 활발해지고, 경기회복이 진척이 돼야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은행권이 잇따라 4%대의 고금리 월급통장을 내놓으면서 아직까지 고객들에 대한 메리트가 상당 부분 저감돼 있는 점도 헤쳐나가야 할 대목이다.

정 연구원은 “은행에서 금리경쟁을 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어 증권사의 CMA 상품판매 증가추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우대서비스 등 러브콜 지속 =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CMA-Surprice’ 상품을 출시하고, 가입 초기 연 4.1%의 우대금리 적용 등 고금리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별 CMA 평균 수익률이 연 2.5% 수준임을 감안할 때 솔깃한 상품이다. 하나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CD·ATM 이용시 수수료가 면제되고, 대출금리 등에서 우대 혜택도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의 굿모닝신한증권도 모든 금융계열사들을 통해 우대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시하는 등 고객에 대한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CMA와 주식매매 등의 실적에 따라 고객우대 서비스인 ‘탑스클럽’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 신한러브카드와 제휴한 ‘명품CMA러브카드’는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주식거래 수수료도 할인해주고, 캐쉬백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증권사들은 고객들에 대한 신용대출 우대로 어필하기도 한다. 계열 은행이 없지만 현대증권은 ‘CMA-Pro’는 심사를 거쳐 대출 한도를 부여받으면, 공과금 납부일에 잔고가 부족해도 마이너스 통장처럼 자동 납부되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일정 한도내에서 공과금 납부 잔고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더라도 연체되는 불편을 없애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현대·우리·신한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현대CMA프로신용카드’ 등 6종을 내놓고, ‘수익까지 쌓이는 신용카드’란 이미지를 쌓아나가고 있다.

또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경쟁도 예상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RP형 CMA 금리를 종전 연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상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24시간 결제시스템이 가능해져 편의성이 높아지겠지만 자동화기기 접근도가 은행에 비해 떨어지고, 우대금리 등에서 은행보다 취약한 기반을 갖고 있다”며 약점을 지적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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