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8일 중소기업 및 소액 개인투자자 등의 원.달러 헤지수요 충족을 위해 거래단위를 축소한 이후, 올들어 축소 이전까지의 일평균 거래량이 20만1028계약 수준이었으나 22만9301계약으로 14.0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단위 축소 전후 거래량 비교를 위해 축소 전 거래량을 5배로 수정해 비교한 것이다.
특히 제도개선 이후 5월 들어 11일부터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30만계약을 초과하는 등 거래량 늘었고, 일평균 활동계좌수도 거래단위 축소 이후 약 13.0% 증가했다.
거래소측은 헤지수요의 주요 지표인 미결제약정수량 또한 평균 70만계약 이상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거래단위 축소가 실제 헤지 수요자의 거래량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변동성이 둔화됐음에도 이처럼 거래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선물업계는 그동안 거래단위 부담에 따라 투자를 꺼렸던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투자주체별 거랭 증가율을 보면 증권.선물이 24% 늘어 가장 높았고, 개인은 21%의 증가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기타법인(16%)과 외국인(11%)도 거래량이 늘었다.
거래소 파생상품마케팅팀 신승철팀장은 "미국달러선물시장은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증권․선물, 은행, 투신 등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이 74.7%에 달하는 기관 중심의 시장이나, 거래단위 축소를 계기로 장외파생상품에 의존해 온 은행과 달러화 실물을 필요로 하는 개인 등 실수요자들이 장내 파생상품의 이용 비중을 서서히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기초자산조기인수도부거래(EFP) 및 맞춤형상품(FLEX) 시행 등 거래편의성이 개선해 실수요자의 시장참여를 보다 높일 계획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