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국 내 지점들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본인가를 취득해 오는 6월 하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중국 내 5개 지점들을 현지법인으로 작업을 추진, 이번 현지법인 인가취득으로 중국 내 기업은행 5개 지점(천진ㆍ청도ㆍ심양ㆍ연대ㆍ소주)에서 제한되었던 인민폐 소매업무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도 지난 5월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 인가를 받아 하반기에 일본 공략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본인가를 거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 외국계 은행으로서는 2007년 7월 개업한 씨티은행 이후 두 번째로, 아시아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현지 영업을 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법인 설립 후 기존 현지지점 3곳의 사업을 양수하고, 빠른 시일내 신규 영업점 개설을 통해 일본 현지영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지난 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 캄보디아은행’ 개점식을 갖고 영업을 개시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개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프놈펜과 캄보디아 제2의 도시인 시엠립에 영업점을 추가 개설하는 등 점차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금융지주도 오는 27일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의 지분 6.2%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아시아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것은 금융기법이 덜 발달됐고 국내 정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략하기가 더욱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31개국에 나가있는 국내 10개 은행들의 현지법인 수는 총 34곳 가운데 아시아지역 법인 수가 18곳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그 중 홍콩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가 4곳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어 중국 3곳,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각각 2곳이 진출해 있다.
은행 관계자는 “아시아지역은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고 동일한 문화권이기 때문에 우리의 정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이미 국내시장에서는 한계에 도달한 리테일영업도현지화에 대한 준비만 잘하면 경쟁력이 있어 소매금융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