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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100일, 펀드시장은 ‘정중동’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5-17 17:36

반토막 난 펀드 회복세, 투심은 아직 냉각
신규 유입액 ‘ETF·중본토·러시아’만 쏠림

지난 2월 4일 금융시장의 빅뱅을 예고한 자본시장법 출범 100일이 흐른 현재, 펀드 시장 흐름은 과연 어떤 모습을 띄고 있을까?

동기간 국내증시는 KOSPI 1400p선을 회복하며 지난해 크게 낙폭했던 성과를 만회중이지만, 아직까지 펀드 투자에 대한 본격적인 투심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2월 4일 이후부터 현재 까지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 -5,941억원 빠져나간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3,091억원 유입 된 것으로 집계됐다.

(ETF제외 기준일:2009년 2월 4일~2009년 5월 13일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다만,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선 ‘ETF’와 ’정통주식형펀드‘, 해외펀드 유형 가운데선 중국A주펀드, 러시아 펀드로의 신규 자금 쏠림이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는 모양새다.

이는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분석에 따라 지난 2월 4일 자본시장법이 본격 개막한 기준일에 맞춰 100일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외 주식형 증감현황을 살펴 본 결과에 따른 것. (기준일: 2009년 2월 4일~2009년 5월 15일 에프앤가이드)

실제 국내주식형 설정증감 상위 10개펀드 가운데 최상위권을 기록한 ‘한국투자KIN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913억원)미래에셋맵스‘TIGER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633억원)을 비롯해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788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429억원) 등 ETF와 정통주식형 펀드의 증감세가 두드러졌다. 동기간 동안 한국투자KINDEX200증권상장지수형‘과 ’미래에셋맵스‘TIGER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경우 각각 1,913억원과 1,633억원이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주식형 중에선 무엇보다 연초이후 화끈한 반등세를 유지중인 ‘중국본토A주펀드’와 ‘러시아펀드’의 신규 자금유입 독주세가 눈에 띈다는 평가다.

실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증권형’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전용증권투자신탁’의 경우 동기간 10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을 흡수했다.

아울러 신흥시장의 반등 회복세로 브라질, 인도, 광업주 펀드들의 신규 자금 유입도 이뤄지긴 했지만, 대부분 100억원에서 300억원 미만의 소규모에 그친 모양새다.

이와 관련 A운용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정부의 녹색성장 보조정책에 맞춘 녹생성장 수혜 테마펀드나 횡보장 속 안정성을 높인 인덱스펀드나 갖가지 파생상품 펀드를 신규 출시해도 투자자들의 사그라진 투심을 돌리기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이 와중에서도 지난해 워낙 낙폭이 컸던 중국과 러시아 위주로만 신규 자금이 쏠리고 있어 수탁고 양극화를 연출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이후 오히려 투자자 위험 등급 분류와 표준투자준칙 권유 등 예전보다 한 층 까다로워진 가입 요건으로 어느 정도 적응기간은 필요할 것이라 예상은 했다”면서 “다만 동기간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함에도 전년과 대비해 펀드 투자 대신 오히려 직접투자위주로 비중을 높혀, 펀드시장을 더 위축시키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자본시장법 시행과 더불어 투자자보호 장치가 강화되면서 펀드판매 위축에 영향을 미친 만큼, 이에 따른 적절한 보완도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투자자보호장치 강화로 펀드 유형 다양성이 축소된 영향도 있다”면서 “이에 따라 법제상 기존 투자자보호 기능은 유지하되, 운용업계도 상부상조 할 수 있도록 현행 법상의 탄력적인 조율도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자본시장법 이후 최근 100일간 국내주식형 설정액 증감 상위10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9년 5월 14일)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펀드 대상, 자료-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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