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부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금융감독원 광주지원장, 기업은행 호남지역본부장, 중기청 광주청장, 신·기보 지점장, 중기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기 금융지원 현장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의 금융지원책이 실효성 있게 원활히 시행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지역 중기인 광동하이텍을 방문, 지역 언론사와의 간담회를 갖고 “일부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중기 금융지원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글로벌 경제의 하강 속도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국내 고용시장의 침체와 설비투자 등도 어려운 국면”이라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의 흐름과 경제 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중기 금융지원을 위해 신용보증 확대 및 은행권 대출만기 연장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으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기의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중기 연체율 확대에 따라 은행들이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해 대출을 꺼리고 있어 기업의 체감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부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정부의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반월, 성남, 인천 등에서 중기 관련 현장 점검과 금융소외자의 신용회복지원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챙기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취임 이후부터 틈날 때마다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5월이 되면서 구조조정이나 금융개혁 등 추진중인 정책이 탄력을 잃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일환으로 이달부터 ‘금융공공기관 감사협의회’ 등을 통한 금융공기업의 중기 유동성 지원 실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