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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성장동력 찾아 해외진출 ‘러쉬’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5-06 21:43

은행들,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현지법인 늘어… 해외 영업망 확충

新 성장동력 찾아 해외진출 ‘러쉬’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의 해외진출이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은행의 수익성 악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 해외진출 ‘다시 기지개’

국민은행은 최근 캄보디아의 크메르유니온뱅크의 지분 51%를 인수해’KB캄보디아은행’으로 상호를 바꾼 뒤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KB캄보디아 은행은 대한전선, 경안전선, 포스코건설 등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7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곳으로, 총 자산이 1300만 달러(약 170억원) 정도의 소규모 은행이다.

캄보디아 은행 인수는 강정원 행장이 취임 후 밝힌 ‘금융 트라이앵글’ 구상에 따른 것으로 남아시아, 중국, 독립국가연합(CIS)권을 연결하는 아시아 해외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의 지분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이달 안에 1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BCC의 지분 6.2%를 추가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캐나다 현지법인을 설립한 신한은행도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공략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최근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 인가를 받았다. 본인가를 거쳐 3분기 중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2월 두바이와 콸라룸푸르사무소를 열었다.

외환은행도 홍콩IB현지법인을 이달 안에 개설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홍콩현지 금융당국 승인이 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승인이 나면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15년까지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만들 것”이라며 “올해안에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외점포 개설 확대

이처럼 은행들이 해외투자에 시동을 걸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해외진출 지역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은행들에 따르면 현재 31개국에 나가있는 국내 10개 은행들의 해외점포는 133개로 지난해 말보다 5개가 늘었다.

해외지점이 6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지 법인 35개, 사무소 34개의 순이었다. 일단 소규모 인력만 상주하는 사무소를 만들어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에 현지 정보를 수집하려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은행 등 10곳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곳은 외환은행으로 총 15개 지점과 현지법인 8개, 사무소 5개 등 총 28개로 가장 많다.

그 뒤로 △ 우리은행 20개 △ 신한은행 19개 △ 수출입은행 17개 △ 산업은행 15개 △ 기업은행 12개 △ 국민은행 11개 △ 하나은행 9개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 아시아 지역 62개 △유럽 21개 △ 미주 18개 등으로 은행들은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손충순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부 부부장은 “아시아지역에는 현지에 나가있는 한국기업이나 교포 등이 많기 때문에 한국 금융기관의 수요가 많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나 동남아 등은 상대적으로 선진국보다 금융기법이 덜 발달됐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고영렬 하나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팀장도 “아시아지역은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고 동일한 문화권이기 때문에 우리의 정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지역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시장에서 이미 한계에 도달한 리테일영업도현지화에 대한 준비만 잘하면 경쟁력이 있어 소매금융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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