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FY2008년 온라인 전업사 및 원수사에서 판매하는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실적은 원수보험료 기준 약 2조95억원으로, FY2007 1조7694억원에 비해 240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곳은 흥국화재로 FY07 755억원에서 FY08 1454억원으로 92%가량 증가했다. 점유율도 4%에서 7%로 커졌다. 흥국화재측은 온라인차보험 브랜드인 이유다이렉트가 고객이 직접 원하는 보험료에 맞춰 특약을 구성하는 상품구조, 광고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바탕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차보험 시장의 성장은 계속되는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서비스보다는 저렴한 보험료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지난 3월 온라인시장에 뛰어든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는 시각도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온라인차보험 실적 증가에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삼성화재가 온라인차보험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돌던 때부터 온라인차보험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저렴한 보험료의 자동차보험을 선호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온라인 차보험의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라인 전업사와 원수사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아직까지 온라인차보험 시장에서 원수사보다는 온라인 전업사들의 선전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있는 원수사는 LIG손보를 제외한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그린손보, 흥국화재, 제일화재,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8곳이다. 이중 동부화재의 FY08 실적은 1784억원으로 점유율 9%, 제일화재 7.3%, 롯데손보 6.8%를 기록했으며 그린손보와 한화손보, 메리츠화재는 점유율이 1~2%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올해 3월 온라인차보험 영업을 시작하면서 한달 동안 33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시장에서 0.17%를 차지했다.
전업사의 경우 교보AXA가 5116억원, 점유율 26%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대하이카 15%,에르고다음이 12%, 더 케이가 11%로 뒤를 이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