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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단기과열 따른 조정 예상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4-26 18:49

“최악 실적장 지났다” 기대감은 긍정적
“경기하강 여전 V자형 반등 난항” 경계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일까.

지난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라는 대형 이벤트를 지나면서 경계매물에 따른 조정을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과열에 따른 숨고르기로 단기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 대형 이벤트 종료 = 지난 주말 14.70포인트(1.07%) 하락한 1354.10으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6.59포인트(1.28%) 하락한 507.50으로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는 재료에도 불구하고 IT주를 중심으로 한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감소해 IMF 외환위기로 1998년 4분기 -6.0%를 기록한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기관의 매도물량은 어김없이 나왔으며 2750억원의 순매도 공세는 지수의 낙폭을 키웠으나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1321억원과 개인 1563억원이 지수하락을 떠받쳤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이같은 실적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듯 오히려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보인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대표 IT주들이 4~5%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부담이 됐다.

시장전문가들은 이제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예상 실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실적개선에 주가 선반영이 진행됐다는 인식으로 차익매물이 나왔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부문에 대한 실적전망치와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 인수합병 적극화를 이끌어 낼지 여부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 단기과열 따른 조정 전망= 이후 국내 증시는 1분기 실적장세의 효과는 서서히 소멸되면서 당분간 소강국면 속 해외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최근 개인 매매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경계해야 할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3월 산업생산과 경기종합지수 등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선호도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동반강세를 보였던 해외 증시의 기술적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은행주 등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시장 이목이 집중됐던 삼성전자 실적이 24일 베일을 벗음에 따라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1분기는 환율 효과가 컸지만 2분기 실적은 결국 소비회복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각종 지표와 중국 경기회복, 미국 감세정책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국내 기업실적의 전망이 밝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도 “주요 기업들 실적발표가 클라이맥스가 지남에 따라 당분간 뉴욕 증시에 대한 눈치보기 속에서 기간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및 각종 거시지표들의 향방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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