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규모인 1267계약 390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거래량 341.04%, 1047계약 증가한 수준이다. 금액기준으로도 461억원이 성장해 517.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1999년 4월 국내 최초의 상품선물로 상장된 금선물은 시장 주도세력의 부재와 현물시장 가격구조의 불안정 등으로 2005년부터 2년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399계약 87억600만원의 거래규모가 2008년에는 1267계약 389억63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 속에서 한국거래소(KRX) 파생상품시장본부는 24일 서울 종로 프레이져스위츠에서 금선물시장에 대한 각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금선물 시장 발전방향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국제 금값 등락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금현물업계 종사자들의 금값 변동위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층의 선물시장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에는 현물 및 선물업계 종사자와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금현물시장의 정상화와 금시세 변동성 증가에 따른 위험관리 수단으로서의 금선물의 필요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금선물시장의 평가와 성장을 위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최근 안정자산 선호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현물업계를 중심으로 금선물의 수요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금현물시장의 시장 건전화와 실수요자 중심의 제도개선으로 시장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심재승 선물시장본부장보는 “금선물시장의 최근 성장세는 국내 상품선물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물시장의 균형적인 발전과 투자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등 시장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승철 파생마케팅팀장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선물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에 비춰볼 때 앞으로 다양한 상품선물의 도입과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RX측은 시장의 잠재수요자 발굴과 시장 참가자별 맞춤식 접근을 통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