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최근의 환매자금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아닌, 연기금 및 기관 위주의 사모형펀드 설정액에서 이탈된 것이어서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투심 냉각을 논하기엔 섣부르다는 지적인 셈.
SK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2009년 1분기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2,36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기금 및 기관 위주로 구성된 사모펀드의 설정액은 7,912억원 감소했다. (기준일:2009년 1월 2일~3월 31일)
즉 국내주식형 유형중 공모형 대비 사모형비중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 사모펀드의 감소액이 전체 주식형펀드 자금이탈에 영향을 크게 끼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정작 개인투자자들의 1분기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증가했지만, 사모펀드의 감소분에 가려져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채 자칫 국내주식형펀드 투심 냉각으로 비쳐 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KOSPI가 1300p 안정권에 진입한 4월 초부터 개인들이 차익실현 움직임에 나서 환매움직임이 본격 감지중인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4월 들어 이탈된 주식형펀드 5,036억원 가운데, 순수 주식형펀드자금은 3,136억원 규모고 ETF자금은 1,900억원선 이탈 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일:2009년 4월 22일)
이와 관련 SK증권 펀드리서치 안정균 펀드분석 연구원은 “연초부터 3월말까지 1분기 국내공모형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증가했으나, 사모펀드의 설정액 감소분으로 1분기 전체주식형펀드의 자금순유출이 두드러져 보였다”면서 “즉 속내를 살펴보지 않고, 개인들의 간접투자 비중이 무작정 축소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최근 1300p선 안착 분위기를 맞아 개인들의 환매 욕구와 직접투자 니즈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사모펀드 이탈분까지 포함해 확대해석 하는 것은 기우”라며 “아직 개인들의 펀드 투심이 많이 시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