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연평균 성장률도 69%에 달해 달러선물시장이 효율적인 환위험 관리 시장으로 성장했음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달러선물 시장이 지난해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6위, 거래대금 기준으로 아시아 1위, 세계 9위의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표 참조>
이같은 달러선물시장의 확대는 △지난 2001년말 도입된 협의대량거래 등 제도개선 노력 △해외펀드 급증에 따른 헤지수요 증가 △지난해 8월 이후 확대된 환율변동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로는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은행, 투신 등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이 80.0%를 차지하면서 기관 중심의 시장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줬다.
기관별로는 증권·선물이 34.5%, 은행이 29.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해외펀드 증가세에 따른 환헤지 수요 확대로 상장 초기 대비 투신권의 거래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물인수도 현황을 보면 상장 이후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인수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146억1000만달러가 인수도됐다. 이는 선물시장의 현물환 조달기능 강화에 따른 것이다.
거래소측은 글로벌 경제체제 강화에 따른 국가간 자본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환위험 관리의 필요성이 보다 중요하게 부각될 것으로 보여 달러선물시장의 성장으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금융투자회사의 신규 시장진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거래소는 시장저변의 확대와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올해안에 현행 5만달러의 거래단위를 인하해 1만달러로 낮추고, 상장결제월 수도 현행 6개에서 8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적은 돈으로도 환헤지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월경부터 조기인수도제도(EFP)와 FLEX거래 등이 시행되면 선물시장을 통한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가 보다 쉬워지는 등 투자자의 시장접근성이 높아져 달러선물시장이 보다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만기일수가 늘어나는 동시에 만기일 이전에 달러선물 계약을 원하는 시기에 조기에 실물로 청산할 수도 있고, 만기와 결제방식 합의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도 있게 된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달러선물의 계약 만기는 세 번째 수요일, 결제는 달러현물로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거래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달러선물시장의 성장과 환경변화에 맞는 제도개선으로 앞으로 환헤지 기법이 부족한 기업들의 소규모·단기 환헤지가 가능해지고, 일정규모 이상 환헤지 수요를 가진 기업들의 선물환거래도 장내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협회 3층 불스홀에서 미국달러선물에 대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중소기업 환리스크 관리담당자, 금융투자자 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국달러선물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이 소개된다. 또 중소기업들이 파생상품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 연도별 달러선물 일평균 거래규모 추이 >
(단위:계약)
연 도 일평균 거래량(A) 협의대량거래 일평균 미결제약정
(전년대비 증감율) 일평균거래량(B) 거래비중(B/A) (전년대비 증감율)
1999 1,465 - - - 11,276
2000 5,556 (279.2%) - - 29,996 (166.0%)
2001 6,817 (22.7%) 667 9.3% 27,182 (-9.4%)
2007 23,383 (86.0%) 11,267 48.2% 299,301 (149.5%)
2008 26,847 (14.8%) 10,031 37.4% 244,620 (-18.3%)
2009(~4.17) 40,881 (52.3%) 9,123 22.3% 136,239 (-44.3%)
※ 일일 최대거래량 : 177,048계약(’07.6.14) -> 88.5억 달러
※ 일일 최대 미결제약정수 : 491,159계약(’07.12.12) -> 245.6억 달러
※ 누적 총거래량 : 29,530,064계약(’99.4.23~’09.4.17) (자료:한국거래소)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