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불안한 자금사정을 반영해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기업들의 어려움이 그만큼 더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 중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552개사의 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총 188조3607억원으로 전년(135조8395억원)대비 52조5213억원(38.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는 752조6026억원에서 902조718억원으로 149조4691억원(19.86%) 증가에 불과해 자산 대비 차입금 비율인 차입금의존도는 18.05%에서 20.88%로 2.83%포인트 확대됐다.
이중 단기 차입금은 81조827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0조7223억원(60.05%) 크게 늘었다.
반면 장기 차입금은 106조5335억원으로 21조8189억원(25.76%) 늘어 단기 차입금 비중이 43.44%로 전년보다 5.81%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별 차입금 규모는 한국전력이 19조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차입금 의존도는 프라임엔터가 97.71%로 가장 높았다.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이 없는 회사는 총 57개사로 전년 말(82개사)보다 25개사(30.49%) 줄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