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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M&A ‘산 넘어 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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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19 19:02

한국캐피탈, 인수잔금 마련 못해 성사 불투명
우리캐피탈, 대주주 측서 돌연 매각작업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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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M&A ‘산 넘어 산’
제2금융권에서 M&A 물량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실제 진행에 있어서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높은 인기를 끌었던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의 M&A가 잘 진행되다가 보류 되거나 매입사의 자금부족으로 매각이 연장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매각 진행중인 한국캐피탈과 매물로 내놓았던 우리캐피탈 등이 대표적이다.

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본드와이즈는 군인공제회와 한국캐피탈의 지분 52%를 1088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차적으로 계약금과 중도금 등 400억원을 납부했지만 잔금 688억원은 기한내에 납입하지 못했다. 당초 납입 마감일은 지난달 31일이었지만 군인공제회는 한차례 납기일을 14일까지 유보해줬다. 하지만 본드와이즈는 이마저도 지키지 못해 21일까지 또 한번 납기연장을 요청했다. 특히, 본드와이즈는 재무적 투자자와 잔금 납부와 관련된 의견조율에 실패했다며 자금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캐피탈 대표로 내정된 손관음배 내정자가 자금확보를 위해 17일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드와이즈가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불했기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잔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군인공제회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캐피탈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이 실패할 경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줄 것이란 업계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설사, 우여곡절 끝에 잔금납입을 하고 본드와이즈가 한국캐피탈을 인수한다하더라도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 영업을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A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 등을 중심으로 한국캐피탈의 평판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각도 한차례 진행하다가 파기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역시 쉽지 않게 매각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매각이 된다고 하더라도 자금사정이 녹록지 않은 사모펀드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따라서 영업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캐피탈도 매각 논의가 진행됐지만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주주인 대우차판매가 자금여력이 생기면서 우리캐피탈 매각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캐피탈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자동차할부 규모를 대폭 줄인 바 있으며 이같은 영향으로 GM대우 자동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대우차판매의 자동차 판매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또한 대우차판매가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어려워진 건설부문에 집중한다는 명목으로 우리캐피탈의 매각관련 논의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산업은행을 통한 지원방침이 나오면서 우리캐피탈의 매각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B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대우차판매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우리캐피탈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자금이 들어오는데 굳이 우리캐피탈을 매각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따라서 경기침체 상황을 봐가며 우리캐피탈의 매각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을 진행중인 예한울저축은행도 한차례 매각이 유찰되기도 했다. 최근 다시 매각절차를 진행중인 예보는 내달 7일 본입찰을 시행한다.

이번 매각에 참여한 곳은 러시앤캐시, 동양생명, 골든브릿지자산운용, 키움증권, 코아에프지, IMM, 대신페가수스, 아이스텀앤트로스트, 개인투자자 2명 등 10곳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러시앤캐시, 키움증권,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이다.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제도권 진출을 노리고 있고 키움증권은 예가람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한 바 있어 저축은행 인수를 꾸준히 원했던 곳이다.

또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사모펀드인 코아에프지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금융위기에서 선두 저축은행으로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 고위 관계자는 “한차례 유찰될 당시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지만 최근 경기상황이 호전되면서 예보를 통해 부실을 털어낸 깨끗한 저축은행을 600억~700억원의 싼 가격으로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며 “따라서 저축은행, 그룹사, 타 금융기관에 개인까지 매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회사인 한국자산신탁도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매각절차를 밟는다.

캠코는 17일 주간사 선정을 위한 업체별 브리핑을 받고 20일 매각주간사를 선정한다.

한국자산신탁의 매각에 업계에서는 은행권에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제외한 총자산이 1170억원으로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지분 30~40%대의 매각가가 600억~7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은행과 연계한 영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의석·고재인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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