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의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신정평가, 한기평, 한신평)도 20여년의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지배구조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설립 당시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평가3사의 주주로서 참여했으나, 2009년 3월 현재 한기평은 Fitch, 한신평은 Moody’s가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어 한신정평가만이 유일한 국내 자본 신용평가사로 남아 있다.
한편, 신용평가업을 규율하는 ‘신용정보의이용및보호에관한법률’이 전면 개정되면서 평가업에 대한 규제강화와 더불어 신용평가사의 업무영역이 확대되어 향후 금융시장의 필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법적 환경이 조성됐다. 구체적으로 법 개정 이전 회사채, 기업어음, ABS로 한정되어 있던 평가대상이 법 개정 이후에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금융상품 및 신용공여’로 확대되고 ‘기업ㆍ법인 및 간접투자기구 등의 신용도평가’도 신용평가업무에 포함되었다.
이 대표는 “이에 따라 향후, 펀드, 은행대출(Bank Loan), 기타 파생상품도 평가의 대상이 되며 영리법인 뿐만 아니라 기타 법인에 대한 발행자 평가(Issuer Rating)도 가능하게 됐다”며 “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신용평가사가 지방자치단체나 국가에 대해서도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조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신정평가는 신용평가사의 생존 및 경쟁력 확보의 필수 요소인 투자자 및 시장의 신뢰 확보를 위해 투자자 대상 포럼, 신용 이슈에 대한 리포트 발표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2009년 1월에는 변화하는 규제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기획실 내의 RM(Relationship Management)팀을 RM실로 확대ㆍ개편했다.
이를 통해 한신정평가는 평가와 영업의 철저한 분리를 통한 이해상충 방지 메커니즘을 보강하였으며, 투자자 및 시장과의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평가 업무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신정평가는 유일한 국내 자본 신용평가사로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하면서,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 중국의 최고 신용평가사인 R&I와 대공과 2007년에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협력활동으로 매년 1회씩 3사에서 번갈아 신용평가포럼을 개최(2007년 중국 북경, 2008년 일본 동경에서 개최, 2009년에는 서울에서 개최 예정)하고 있으며 3사의 애널리스트 상호 방문, 각종 발간물 및 컨텐츠 교환 등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한신정평가는 시장이 신뢰하는 신용평가사로서 국내 금융시장의 국제화에 기여할 수 있는 평가사가 되기 위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는 신용평가사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