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사 유배당 보험상품 외면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3-29 19:04

업계, 소비자 요구 불구 실익 없어 기피
금융당국도 실효성있는 대책마련 못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배당 보험상품 판매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보험업계는 물론 감독원에서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2000년부터 이어진 유배당상품 개발 및 기피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명보험업계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배당보험은 삼성생명의 ‘연금저축골드연금보험 1.2’와 대한생명 ‘연금저축 하이드림Free연금보험’ 등 일부 생보사의 상품만 남아있다.

생보사들은 지난 2000년 이후 시중 금리가 급격히 떨어져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지자 유배당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또 과거에 비해 예정이율이 크게 낮아져 유배당보험 판매가 부담이 된다는 점과 최근 판매되고 있는 생명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높고 보장이 확대됐다는 점 때문에 유배당상품을 개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유배당보험 판매를 위해서는 무배당에 비해 높은 보험료를 책정해야 하는데 현재의 높은 보험료를 더 높게 하면 결국 계약자에 부담이 돼 상품메리트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보험료가 조금이라도 비싸면 시장에서 어필하기 어렵다”며 “나중에 돌려받는 것보다 처음부터 덜 내는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다시 유배당상품을 개발해 판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무배당보험만 판매할 경우 보험사로서는 저금리 시기에 안전할증 부재로 대응이 어렵고 금리상승기에도 배당으로 금리차 보전이 불가능해 자금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반면 유배당상품을 판매하게 되면 보험사는 유배당보험의 예정위험률 안정성이 무배당보험보다 높기 때문에 위험에 대응하기 쉽고, 이로 인해 신규 위험에 대한 신상품 개발이 용이하다. 또, 이익의 계약자 환원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금융감독당국 역시 보험사 재무건전성 강화의 일환으로 유배당계약 활성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7대 3 수준까지 주주 몫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생보사들이 유배당보험 판매를 피해 사업비차익을 남긴다는 판단에서 유배당보험 판매를 위해 업계와 배당비율 조정 등에 대해 논의를 했었다”며 “하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유배당보험 판매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방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도 보험사들의 유배당상품 기피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보험사들도 현행 이익 배분율(계약자 9, 주주 1)에 맞춰 배당을 하고 나면 경영을 잘해 흑자를 내도 보험사는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주식회사인 보험사에는 유배당 상품이 맞지 않는다며 상품개발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무배당 상품에 비해 사업비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배당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사업비를 적게 책정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결국 보험영업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유배당보험이 이익이 났을 경우 계약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회사가 이를 전부 감당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에 유배당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은 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