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S시장은 99년 3월 시장개설에 이어 2000년 4월 전용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S시장의 연간 거래량이 개설초기인 2000년 20조6000억원에서 현재 321조1000억원 규모로 15배 가량 늘어났고, 전체 국고채 거래 중 국채전문유통시장을 통한 거래의 비중도 2000년 8.8%에서 34.8%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표 참조〉
매매 회전율도 개설초기인 2000년 46.6%에서 지난해 말 현재 134.2%로 크게 증가했으며, 국고채 상장잔액은 같은 기간 44조2000억원에서 239조300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당시 정부는 국채시장의 육성과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래소 내에 이 시장을 개설했다.
외환위기 이후 국고채 발행량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채권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KTS시장은 채권시장의 중심이 회사채시장에서 국채시장으로 전환되는 기틀을 마련하고, 국가재정조달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재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투자자는 은행과 증권사로 거래대상 채권은 국고채, 통화안정증권, 예보채(예금보험공사 발행 채권) 등이다. 연금, 보험, 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타 금융기관 및 일반투자자도 위탁참여가 가능하다.
시장 개설과 함께 도입됐던 국고채전문딜러 제도에 따라 발행시장에서의 인수 기능과 유통시장에서의 시장조성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호가 스프레드의 축소, 실제 체결기능이 있는 스크린 호가제시에 따른 시장투명성 증대 등에 기여했다.
실제로 국고채의 전자거래비중이 크게 증가한 지난 2002년 10월 이후 시장효율성계수가 직전대비 2배로 증가했고, 거래비용은 직전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