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3일 지난해 8월 30일 교차모집 제도 시행 이후 6개월간의 교차모집설계사 등록현황 및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 10만4000명(전체 설계사의 45.7%)의 설계사가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했다.
이중 생보 설계사가 손보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한 인원은 7만7000명(생보 설계사의 51.9%)이며 손보 설계사가 생보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한 인원은 2만7000명(손보 설계사의 34.2%)으로 집계됐다.
교차모집설계사에 의한 초회보험료 실적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생보 107억, 손보 903억원으로 손보가 월등히 많았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생보 189억, 손보 1177억원으로 조사됐다.
월별 초회보험료 실적을 보면 지난해 9월 122억, 10월 173억, 11월 171억, 12월 214억 올 1월 171억, 2월 159억원으로 지난해 말까지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올 초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경기 악화로 보험에 드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상품유형별 초회보험료 실적을 보면 생보사의 경우 저축성보험 93억원(86.9%), 보장성보험 10억원(9.3%), 변액보험 4억원(3.7%)이며,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708억원(78.4%), 장기보험 137억원(15.2%), 일반보험 58억원(6.4%)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교차모집 제도 시행에 따른 모니터링 결과, 당초 우려했던 교차모집설계사 과당유치 행위 및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