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내 수출비중 높은 업종에 부담

배동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3-22 17:58

미국 공격적 양적완화 정책 弱달러 초래
원/달러환율 하향 안정에는 긍정적 기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주 제로 금리의 유지와 미 국채및 모기지채권을 1조1500억달러 가량 매입해 장기적 금리 하향 안정에 정책적 방향을 제시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최근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경기바닥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의 확산과 함께 대외 변수들 또한 긍정적인 흐름을 잡아감에 따라 이후 장세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약달러 현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 달러약세 전환의 명암 = 미국이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적으로 더 이상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회복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서의 선택은 국채 매입 등의 양적 통화완화 정책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무역가중 달러지수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재상승해 3월중 고점을 형성했다”며 “금융위기 속에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증가했고, 미국이 더 이상 금리를 낮출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주요국 은행들이 추가 금리인하를 진행하면서 달러 강세가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양적완화 카드는 미국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상황이 깊고 길게 지속되면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현 국면이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침체에서 어떻게든 벗어나야 한다는 배경을 깔고 있다.

성 팀장은 “최악의 경우 미국 경제가 올 연말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과 고용지표 개선이 늦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약세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향 안정되는데 큰 기여를 할 수도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외화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경제에도 한층 우려를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동시에 올들어 국내 증시의 차별적 강세 요인이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관측이다. 달러약세 전환에 따라 금, 원유, 밀 등 대안투자처로서 부각된 상품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 팀장은 “그동안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주가 강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국내 증시의 추가상승 동력보다는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들의 이익모멘텀이 감소함과 동시에 원자재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弱달러 장기 지속여부는 미지수 = 미국 경기선행지수 재차 하락 전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마이너스, 사상최대 수준의 실업자 수당 수급자 등 경기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악화 추세에 있는 것도 달러약세의 추세적 전환이 가능할지 의문부호를 갖게 한다.

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로 하락폭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최근 5개월중에서 4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1월 상승 반전했던 지수가 2월에 다시 큰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회복 기대감은 사라졌다.

또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35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함께 3월 둘째주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 수가 전주대비 18만5000명 늘어난 547만명의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어, 고용시장에서 감원과 일자리 증가의 둔화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장기채 매입 방침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이날 양적완화 정책 유지발표로 달러/유로는 전일대비 1.49% 하락한 1.3676달러 기록, 엔/달러는 전일대비 1.91% 하락한 94.39엔으로 내려앉았다.

국제유가는 2개월만에 다시 50달러를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금선물가격은 전날보다 7.94% 급등한 959.7달러에 달했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결국 FRB의 장기채 매입 효과가 장기채 금리 안정에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나 반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켜 상품시장을 급등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즉, 장기채 금리가 안정을 찾더라도 급격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향후 경제의 스테그 플레이션 전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약한 달러ㆍ강한 원화가 장기적으로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가 많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들도 양적 완화 정책을 확대하게 되면 결국 투자자들은 다시 달러로 돌아가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급격한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난다면 미국 및 세계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높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