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례로 최근 1년간 주식형펀드 전체 유형평균 성과는 -30.9%에 이르지만, 최근 2년간 누적 성과는 -12.9%를 기록중이다.
즉 이처럼 펀드 가입시기에 따라 성과 편차가 커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평균적인 시장 강도와 체감지수를 표현할 수 있는 지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중인 것.
이같은 펀드 체감지수로 ‘펀드 순자산비율’을 활용해 볼만 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통상 ‘펀드 순자산비율’은 설정액 대비 펀드의 순자산총액비율을 나눈 수치다.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부 서동필 펀드분석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펀드 순자산총액을 설정액으로 나눈 이른바 ‘순자산비율’은 투자자들이 느끼는 시장 체감지수를 표현해주는 의미있는 지표가 될 만 하다”면서 “펀드 순자산비율의 자체 기준점인 1.0 기준치를 적용해 다른 시점과 비교 없이도 현재 시장의 강도와 체감수익율을 측정해 현재 체감지수를 확인 해 볼수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펀드순자산 비율 기준점인 1.0은 순자산총액과 설정액이 동일함을 의미하며, 순자산비율이 1보다 크다라는 것은 투자한 자산의 수익률이 좋은 상황을 뜻한다. 예컨대 펀드가 설정된 이후(혹은 재투자 시점 이후)1보다 높은 것은 시장 강세를, 순자산 비율이 1보다 작은 것은 시장이 약세임을 의미한다는 것.
서 연구원은 “2004년 이후 국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과 설정액을 기준으로 순자산비율을 구분해본 결과, 현재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비율은 0.59를 기록중이라 시장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비율 개념은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본 주식시장 강도를 나타내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펀드 순자산비율로 펀드의 평균적인 체감수익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극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비율이 가장 낮은 시점인 0.62를 기록중인 현재시점으로 KOSPI는 1100~1200p박스권을 유지중인데, 지난 2005년 7월 KOSPI는 1100p선이었음에도 불구 순자산비율은 1,19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동일한 1100p선에서도 현재 펀드 투자자입장에서 바라본 주식시장 강도는 매우 취약한 반면, 과거 2005년 펀드 투자자가 느낀 강도는 상당히 높았던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2004년에 설정된 펀드 체감수익률이 실제 수익률보다 낮은 것은 바로 대부분의 투자자금이 현재 주가 수준보다 높은 1100p선 이상에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펀드의 순자산비율은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본 시장의 체감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할 만 하다는 분석인 셈.
서 연구원은 “순자산 비율은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펀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수익률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체감수익률은 투자기간별로 천차만별인 수익률중 펀드에 투자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평균적인 수익률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특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그 펀드의 체감수익률과 현재 자신의 투자 수익률을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투자성과에 대한 상대평가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A펀드에 투자한 B투자자의 수익률이 10%이고, 이 펀드의 체감수익률이 20%라고 가정하면 B투자자는 나름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고 만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혹시라도 같은 펀드에 투자한 평균적인 투자자와 만나서 수익률을 비교하게 되면, 자신의 성과가 평균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상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게 된다.
서 연구원은 “이처럼 결국 투자시점이 펀드 체감지수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한 것을 엿볼 수 있다”라면서 “B투자자는 결국 A펀드에 투자한 평균적인 투자자들 대비 투자시점이 좋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투자자본인이 시점을 적절히 포착해 잘 가입했는지 상대평가가 비교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