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금리동결 당일에도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향후 주식시장은 박스권내의 제한적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동결이냐 인하냐보다는 경기침체 장기화를 한은이 인정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원/달러 환율 시장의 불안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권시장의 반응은 경기전망이 더욱 하강 쪽으로 나타날 경우 인하 가능성을 원론적으로 열어둔 조치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슈퍼 추경 편성과 관련해 국채 발행물량 부담에 따른 국채매입 규모와 방식에 잔뜩 관심이 쏠려 있다.
이번 기준금리 연 2.0% 수준의 동결조치는 경기 사이클의 하강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하강에 따른 금리카드 속도조절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동결 조치에 대해 실물경기의 위축 우려가 여전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인하에 통화정책적 효과를 남겨두기 위한 속도조절로 이해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통해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금경색 완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했다.
황 연구원은 “CD, CP금리와 같은 시중금리 하락과 국내 기업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신용스프레드 축소 안정이 미흡하나마 확인된 만큼 주식시장의 안정심리도 확산됐다는 점에 의의를 부여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의 완화가 시차를 두고 시장에 파급효과를 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장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정책관련주와 저금리 수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금리인하가 이뤄졌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네 번 상승과 두 번 하락으로 제각각이었다.
〈 기준금리 변동추이 〉
변경 일자 기준금리(%)
2009 02월 12일 2.00
2009 01월 09일 2.50
2008 12월 11일 3.00
2008 11월 07일 4.00
2008 10월 27일 4.25
2008 10월 09일 5.00
2008 08월 07일 5.25
2008 03월 07일 5.00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