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특히 소규모 법인 등 개인의 달러선물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개인투자자의 달러선물 일평균거래량은 1,156계약에 그쳤지만, 올해 2월말 현재 일평균 4241계약(거래대금 기준 2억120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30.16% 증가했다. 이는 전체 투자자 거래량 증가율 30.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개인투자자의 달러선물 거래량은 환율이 급등과 변동성 확대 국면인 작년 10월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2008년 10월 일평균 3672계약, 전월 대비 158.97%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일평균 4000여 계약대의 급증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달러선물 거래비중 또한 12.12%로 두 자리 수대에 진입하여 기존의 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투자자 구성이 보다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달러선물 투자자 수 역시 증가세다.
지난해 1월 60여 계좌에 그쳤던 달러선물 개인투자자 일평균 거래참여 계좌수는 9월 이후 급격히 증가, 올 2월에는 361계좌로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해부터 촉발된 환율 변동성 증가에 따라 외환도 주식, 채권 등과 같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구성요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누구든 동일한 조건의 공개시장환율로 직거래가 가능하며 수수료가 저렴하고, 거래가 편리한 달러선물의 특성이 개인투자자의 투자수요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거래소는 통화선물이 환헤지 및 투자수단으로 보다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기본 거래단위를 1/5수준으로 낮추고, 맞춤형 거래를 도입하는 등 리모델링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변경에 따라 일반 및 중소기업의 경우 종전보다 훨씬 용이하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승철 파생상품마케팅팀장은 “변동성 증대에 따른 환리스크 관리의 필요성 증대 및 대체투자수요로서 달러선물의 거래규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제도개선 등을 통해 중소규모 투자자의 통화선물 수요 편의성을 개선하고,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교육과 중소기업 및 개인투자자에 대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