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출전문상담사 등록제 ‘유명무실’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3-08 17:27

생·손보협 등록인원 1000명도 안돼
불이익 없어 설계사·대리점 ‘시큰둥’

대출전문상담사 등록제도가 시행된 지 약 3년 가까이 돼가고 있지만 등록건수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1월 대출전문상담사 등록제도가 시행되었지만 생·손보협회에 대출전문상담사로 등록한 인원은 1000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전문상담사 등록제도는 대출중개를 조건으로 한 보험가입강요, 불법 수수료 수령 등 대출중개 관련 부당행위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연도별도 대출전문상담사 등록 인원을 살며보면 시행초기인 2006년말에는 201명, 2007년말에 648명, 2008년에는 964명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보험업계 설계사수에 0.1%도 안되는 인원이다. 이처럼 대출전문상담사 등록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은 실효성이 거의 없기 때문.

보험사에 소속된 설계사와 대리점들은 등록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자사 고객들에 대해 대출 알선을 할 수 있다. 즉 보험설계사나 대리점들은 대출전문상담사로 등록할 이유가 전혀 없다.

또 대출알선을 통한 수수료도 보험상품 판매수수료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실적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여기에 수수료 대비 업무량도 많아 보험설계사나 대리점들이 대출알선 영업을 거의 하지 않는 것도 등록제가 활성화 되지 않은 이유다. 이로 인해 설계사나 대리점 등 대출모집인 등록제에 대해 잘모르고 있으며, 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 설계사와 대리점들 사이에서도 지금처럼 영업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여기에 전문대출모집 업체나 브로커들이 은행연합회나 여신금융협회로 몰린 것도 등록인원이 적은 이유다.

전문대출모집 업체나 브로커들이 보험사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보험사들이 개인신용대출보다는 약관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등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생·손보협회나 보험사 직원들도 대출전문상담사 등록제도에 대해 모를 정도로 제도를 알리는데 소홀히 하고 있는 점이다.

한 관계자는 “담당 업무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출전문상담사 등록제도가 시행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며 “이는 그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험 대출전문상담사 등록제도 도입 취지를 뒷받침해주는 법규나 규정이 없는 점도 문제다. 제도 도입의 본래 목적은 대출중개를 조건으로 한 보험가입강요 등을 막기 위함인데, 부당행위를 막기 위한 관련 법규나 감독규정이 전무해 불법 행위를 적발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등록 이후 불법적인 영업으로 적발되더라도 등록취소나 말소가 규제의 전부이고, 등록을 하지 않고 불법적인 영업으로 적발돼도 같은 규제를 받는다.

즉 제도 도입 단계부터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금융감독원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처별규정이 약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 금융감독원도 2006년 말에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업계 자율적으로 처별규정을 강화하는 형태로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대출전문상담사 등록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알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는 형태로 관련 법규나 감독규정를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작금과 같은 경기침체시에는 대출중개를 조건으로 한 보험가입 강요가 많아질 수도 있다”며 “등록을 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어야 등록이 늘어나고 결국 불법적인 대출영업을 줄이는 도입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