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전날보다 24.96포인트(2.45%) 내린 993.85를 기록, 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25일(983.32), 장중 기준으로는 같은 해 12월4일(997.00)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8포인트(2.26%) 내린 995.83까지 떨어졌다가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에 힘입어 1000선을 회복하는 등 낙폭을 다소 만회하는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3억원과 85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는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3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599억원어치를 순매수중이다.
KB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자금지원도 제한적인 효과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씨티와 AIG 이후 여타 미 금융기관의 부실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는 가운데 주택가격 하락 지속, 연체율 상승세 등 미국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위협하는 상황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도 “환율의 급등과 변동성이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고 씨티그룹 국유화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은행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미국의 서비스업 지수, 실업률 등 부정적인 경기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