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각 기관들에 산재돼 있는 부도율과 회수율 정보를 집계하고 분석해 공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고수익채권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의 구조조정 촉진 등 자본시장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관련 인프라 미비 등으로 위축된 상황이었다.
이를 통해 고수익채권의 합리적인 가격산정 및 위험·수익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발행 및 유통시장에서의 거래 활성화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또한 고수익채권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의 투자분석 자료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위험관리와 시장모니터링 지수로 활용할 수 있어 산업별, 신용등급별 신용위험 지표 개발이 가능해지고, 위험관리시스템 구축과 시장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아울러 신용위험 관련 신상품 개발에도 자료로 쓰일 수 있다.
금융위는 우선 공공기관의 부도율과 회수율 정보를 공시한다. 부도율 자료는 은행연합회가, 회수율은 기술신용보증과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예금보험공사, 정리금융공사가 갖고 있는 5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집된다.
이날 금융위 유재수 자본시장과장은 “회수율 및 부도율 정보를 통해 예상 손실률을 계산해 채권매수 기초정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도율과 회수율 정보는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www.kofiabond.or.kr)를 통해 연 1회 제공된다.
주요 공시 내용으로는 채권부도율, 기업부도율, 회수율 및 분석보고서 등이다. 채권부도율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개별 연간부도율의 평가 모수를 기준으로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부도율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부도가 발생한 자산 70억원 이상 외부감사 대상업체 수를 연초 시점에서 정상상태인 기업수로 나눈다.
회수율은 특정 채권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한 경우 부도채권 대비 채권자가 회수할 수 있는 비율을 의미하며 부도일 이후 3년 이내에 회수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한편 우리나라 고수익 채권발행 전액은 2000년 15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조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향후 금융위원회는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통계를 추가해 제공되는 정보의 질과 양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