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계열사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등과 제휴를 맺고 무료보험에 가입시켜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무료보험 마케팅을 실시하는 이유는 고객DB 확보를 위한 것으로, 이렇게 얻게 된 고객정보는 보험사의 텔레마케팅에 활용된다. 즉 무료보험 자체보다는 이를 통한 추가계약을 위한 이벤트인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무료보험에 가입 후 보험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는 해당 보험사의 전화를 1회 이상 받을 수 밖에 없다.
또 무료보험은 보통 1년 만기의 단기상품으로 언더라이팅이 필요 없는 상해와 재해만을 보장하기 때문에 보장범위가 극히 제한적인데다, 소비자가 가입사실 조차 잊는 경우가 많아 실제 보험금 지급 규모가 작다.
결국 소비자들은 계약 당 몇천원에 해당하는 보험료와 개인정보를 바꾸는 꼴이 되는 셈이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