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근래처럼 리스크가 큰 국면일수록 변동성 지표를 확인해 해외펀드 투자시 주요 투자지침으로 삼을만 하다는 조언이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의 펀드평가시스템인 현대 FRS(Fund Rating System)의 2월 해외펀드 성과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글로벌펀드, 중국펀드, 베트남펀드의 성과가 동기간 해외펀드 전체 유형(-48.50%) 대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일:2009년 1월 29일 제로인,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오온수 펀드분석 연수원은 “글로벌펀드, 중국펀드, 베트남펀드의 성과가 여타 유형 해외펀드 대비 우수했던 것은, 기본적으로 분산투자 효과 및 국내증시와낮은 상관을 보여 변동성 지표에서 안정적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현 시점에서 펀드의 변동성 지표 확인을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WM컨설팅 센터에 따라 최근 펀드평가 결과를 종합해 보면, 결국 변동성이 낮은 펀드가 펀드 등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점이 두드러졌다.
신흥국 유형평균의 경우 52.1%, 선진국은 42.8%로 나타나 무려 격차가 10%P까지 벌어진 것. 다시 말해 신흥국 펀드의 변동성이 선진국 대비 높다는 얘기다.
아울러 상위권에 랭크된 글로벌펀드와 베트남(혼합형), 유럽배당, 헬스케어 펀드들은 대부분 신흥국 유형평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형’만이 6개월 표준편차가 58.3%로 신흥국 유형 평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조정국면에서 높은 변동성은 오히려 저조한 성과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따라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펀드의 변동성 지표 확인 지표의 중요도도 증가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분석에서 평균대비 낮은 변동성으로 상위권을 차지한 선진국펀드의 경우, 옥석을 가려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오 연구원은 “선진국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지만, 글로벌펀드는 기대수익이 낮은 대신 위험도가 낮아 지켜볼만 하다”면서 “글로벌 펀드중에서도 ‘교보악사글로벌CEO주식’같이 뛰어난 기업가에 투자한다는 테마로 접근하는 글로벌 펀드를 눈 여겨볼 만 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글로벌 펀드가 미국과 유럽 포트폴리오 위주로 집중된데 반해, ‘교보 악사 글로벌CEO`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비중이 균형감있게 배분되있어 기존 선진국 위주로만 쏠린 글로벌펀드들과의 차별성을 지닌다는 것.
한편 이번 분석결과에서는 위험지표나 낮게 책정된 중국과 브라질, 혼합형으로 설정된 베트남펀드의 경우에도, 투자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이나 브라질의 경우 중장기적인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하나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와 연동돼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 밖에도 베트남펀드의 경우 대부분 혼합형이라 증시변동성에 자유롭지만, 향후 주요 선진시장의 경기회복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현대 FRS에 의해 선정된 위험지표 낮은 펀드 TOP 10 >
(단위:억원,%)
(자료:IBES, KIS, 제로인, 현대증권. 펀드수급은 지난 3개월전 대비) (기준일:2009년 1월 29일)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