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내 손해보험의 선진화를 이끌어낸 50년](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21520063292493fnimage_01.jpg&nmt=18)
희망전하는 100년 기업 발돋움할 것지난달 2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LIG손해보험은 1959년 1월 27일, 범한해상(汎韓海上)이란 이름으로 보험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일찍이 보험업에 관심을 가져오던 조선기업㈜ 부사장 오진환(吳鎭煥) 씨가 1957년부터 보험회사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해 1년 6개월여 만에 재무부로부터 보험업 면허를 인가 받을 수 있었다. 태평로 2가에 위치한 덕수빌딩 2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범한해상은 115㎡ 규모 사무실에 총 임직원 9명으로 매우 단촐하게 시작됐다.
국내에서 두 번째의 해상보험 전업회사로 출발해 적하보험에 주력하던 범한해상은 이후 선박보험과 화재보험, 그리고 특종보험 등에 차례로 진출하며 종합 손해보험사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이런 발전은 영업실적으로 즉각 나타났다. 창업 10년 째인 1968년의 실적을 보면 원수보험료 수입이 4억9,217만원, 정미보험료 수입이 3억7,692만원으로 창업 원년에 비해 각각 33배, 27배 이상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기업보험에 치중해 있던 보험시장이 가계보험을 개척해나가기 시작하던 1970년, 범한해상은 럭키그룹에 편입돼 시장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배가시킬 수 있었다.
럭키그룹에 편입되면서 대외 공신력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경영쇄신과 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한 범한해상은 이후 급격한 성장곡선을 보이며 업계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 자산 8조원 우량 보험회사로 우뚝
1988년 모그룹의 이름을 따 ‘럭키화재’로, 이어 1995년에 ‘LG화재’로 사명을 변경한 LIG손해보험은 이후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정하고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계를 주도해 왔다. 업계 최초로 고객프라자를 신설하고,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인 ‘매직카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보험 서비스에 일대 혁신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1996년 시행한 ‘매직카서비스’는 국내 동종 업계는 물론 외국 손해보험사까지 벤치마크를 할 만큼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회사의 명성을 드높였다.
1997년에 불어 닥친 IMF란 국가적 위기로 말미암아 한 때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제 11대 대표이사 로 구자훈(具滋薰) 사장이 부임하면서 비상경영체제로 돌입, 수익성 중심의 균형성장 추구를 통해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오히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에는 보험전문 신용평가회사인 A.M.Best로부터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A-(Excellent) 등급을 획득하며, 명실공히 국내 우량 보험회사로의 입지를 굳혔다.
2002년 4월, 현 대표이사인 구자준(具滋俊)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LG화재’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구 회장은 ‘마라톤 경영’, ‘탐험 경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철저한 준비와 기초체력,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도전의 자세를 사내에 전파했는데, 이미 적자에 허덕이던 럭키생명을 마라톤 경영을 통해 부임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였다.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03년에 새로운 경영전략인 ‘비전 2010’을 선포하며 초우량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부단한 혁신활동을 전개했다.
현재의 사명인 LIG손해보험으로 개명한 것은 지난 2006년 4월. 1999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이래 ‘LG화재’를 계속 사용해오다 급속도로 진행돼 가는 금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CI로의 변경을 단행했다. 사옥도 이사했다. 강남구 역삼동에 지상 18층 지하 6층의 ‘LIG타워’를 신축해 새로운 강남시대를 연 것이다.
LIG손해보험의 2008년 한해 매출액은 4조4,610억원, 12월 기준 자산은 7조9,422억원에 이른다. 회사 규모에 맞춰 식구수도 늘어 현재 근무하는 임직원만 2,800여 명에 영업가족은 2만여명에 이른다. 연 매출 1,400여만원, 총 직원 9명으로 시작했으니, 가히 비교하기도 힘들 정도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하겠다.
◇ 한국 손해보험의 선진화를 이끌다
비록 보험업계에서는 비교적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LIG손해보험은 언제나 한 발 앞선 제도와 서비스로 국내 손해보험 시장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보험 서비스의 혁명이라 할 ‘매직카서비스’. 1996년 3월에 선보인 ‘LG 매직카 서비스’는 무료 긴급출동 서비스,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서비스, 보상 만족을 실현한 안심콜 서비스 등 그야말로 자동차보험에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종합서비스였다. 특히 무료 긴급출동 서비스에는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비상 급유 서비스 등 자동차 운행시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이 거의 모두 포함돼 있어 고객은 물론 경쟁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다. 현재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보험사가 ‘매직카서비스’를 모델로 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 ‘매직카서비스’가 시장에 던진 파장과 영향력을 추정해볼 수 있다.
시간을 오래 거슬러 올라가 회사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1962년, LIG손해보험(당시 범한해상)은 업계 최초로 항공보험을 개발하며 특종보험 시장을 선도했다. 해상과 화재보험 계약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업계는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특종보험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당시로서는 새로운 보험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는데, 보험증권의 양식은 물론 적용요율의 예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40여 차례에 걸친 외국계 재보험사와의 서신 및 정보교류 끝에 항공보험 개발에 필요한 제반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고 마침내 항공보험 상품을 완성해 그 해 10월, 신생 항공사인 대한항공공사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LIG손해보험은 세계화 추세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섰다. 1978년 세계보험시장의 중심지인 영국의 런던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1987년 미국 뉴욕, 1988년 일본 동경, 1995년 중국 천진과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각각 설치하며 중장기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을 일찌감치 만들어 나갔다. 현재 LIG손해보험은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중국에서도 지난해 영업을 위한 내인가를 획득해 2009년 내에 독립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 4월에는 ‘LIG손해보험’으로의 사명 변경을 단행하며 업계 최초로 상호에 ‘손해보험’을 적용했다. 기존의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이 손해보험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가계보험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명을 ‘화재’나 ‘해상’만으로 국한 짓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그 어느 곳도 사명을 변경하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았다. LIG손해보험의 사명 변경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은 현재, 종합 손해보험사 12곳 중 6곳이 상호에 ‘손해보험’을 넣어 사용하고 있다.
◇ 고객과의 희망 약속 100년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확산, 급속한 고령화의 진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및 새로운 금융상품 판매채널의 도입 등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는 이전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게임의 룰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LIG손해보험은 또 다른 50년을 맞이하며 ‘고객과 함께한 50년 희망의 약속 100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제2의 창업을 시작하는 자세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2017년까지 현재의 손보업계 내 2위권 그룹에서 벗어나 Top-tier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Top-tier 그룹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사업인 손해보험업의 경쟁기반이 강화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2010년까지 전통채널의 양적·질적 우위확보를 위한 혁신노력과 함께 신채널 역량 강화를 통해 향후 금융산업에서 핵심역량으로 예상되는 멀티채널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겸업화 및 고령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혁신적인 금융 및 생활보장서비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기 진출한 증권업 등 투자관련 금융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 금융투자회사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더 나아가 금융업과 시너지효과를 가지면서 국민들의 안락한 노후생활 등 명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사업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해 고객의 Life Stage별 Total Service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중장기 계획도 가지고 있다.
LIG손해보험 구자준 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확산과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지만, 고난과 역경을 도전과 열정으로 슬기롭게 돌파해온 지난 50년의 소중한 경험은 100년 기업의 대업을 달성하는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극복과 중장기 비전 달성을 자신했다.
“고객중심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것”
LIG손보 구자준 회장 인터뷰
“새로운 50년을 맞아 경영이념인 ‘오늘을 지키는 기업, 내일을 책임지는 기업’을 실천함으로써 고객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설계해 나가는 믿음직한 100년 기업이 되겠다”
LIG손해보험 구자준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시작하는 자세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단순히 보험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리스크 및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킴으로써 든든한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해왔다고 자부하는 그는 손해보험산업에서 흔들리지 않는 1등 기업이 됨과 동시에 고객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내일을 책임지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라고 밝혔다.
◇ 채널다각화와 리스크관리 통해 업계 선두로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우선 2017년까지 현재의 손보업계 내 2위권 그룹에서 벗어나 Top Tier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까지 전통채널의 양적`질적 우위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신채널 역량 강화를 통해 향후 금융산업에서 핵심역량으로 예상되는 멀티채널 리더십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험사업의 핵심기반인 상품, 인수/보상, 자산운용역량을 선진 리스크관리시스템 하에서 통합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불확실한 금융환경 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사업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정책성보험 및 신종보험, 민영건강보험 등 보험신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겸업화 및 고령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이미 진출한 증권업 등 투자관련 금융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2002년 부임후 2003년에 ‘비전 2010’을 선포하며 초우량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천명하고 동시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각 부서별 업무가치증진 활동인 TVC(Task Value Creation), 전사 가치 창조 활동인 EVC(Enterprise Value Creation) 단계를 거쳐 현재의 EVC 6시그마 단계에 이르기까지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4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지향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지금의 ‘LIG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이런 도전과 혁신의 일환이었다. 화재나 해상보험의 한계를 넘어 종합 손해보험사로의 도약을 통해 ‘일등보험금융그룹’을 달성하는 목표를 위해서였다.
◇ 고객중심 서비스 최우선
이 같은 일등보험그룹으로의 전진 안에는 언제나 고객중심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지난 1996년 3월 LIG손보가 선보인 ‘LG 매직카 서비스’는 무료 긴급출동 서비스,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서비스, 보상 만족을 실현한 안심콜 서비스 등 그야말로 자동차보험에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종합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는 등장과 함께 고객은 물론 경쟁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혁신적 서비스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LIG손보의 경영이념에서 비롯됐다. 자동차서비스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고객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상품 개발능력 함양 및 서비스 제공 차별화를 통해 고객 개개인에 꼭 맞는 종합적인 위험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종합적인 위험컨설팅 과정에서 완전판매를 기본으로 제공함은 물론, 보상 처리과정에서 고객의 이해증진을 업무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 해외진출로 글로벌그룹 도약
한편 LIG손보는 진정한 일등보험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국 등 해외보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현재 미국에 1개 지점과 미국,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에 6개 사무소가 진출해 있다.
특히 중국진출과 관련하여 1996년 북경사무소, 2003년 상해사무소를 설립해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현지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해왔다.
지난 2008년 6월에는 중국 내 보험영업을 위한 내인가를 획득했으며, 올해 안에 현지법인 설립 목표로 TFT를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진출 초기에는 법인 안정화를 목표로 기업보험 영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사업구조 구축 및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이후 개인보험 및 자동차보험으로의 사업영역 확대 및 지점 확대를 추진하여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 법인을 아시아 보험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 시장 역시 장기적으로 영업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 정확한 통찰과 창조적 발상으로 경기침체 극복
그러나 올해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투자 저하, 가계소득 감소로 인해 보험영업은 물론, 투자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쳐 보험업의 경영전망 또한 어두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구 회장은 그러나 “정확한 통찰과 창조적 발상으로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경기침체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일등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상황별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수립하여 실행함으로써 업계 유동성 악화, 매출성장 둔화, 금리 및 주가지수, 대출담보가치 하락, 외환시장 변동 등 6가지 핵심 위기 지표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불확실성에 대응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회장은 또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상회하는 등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과 대비태세를 늦추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유연하게 대응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He is…
〈 학 력 〉
- 1962:서울 덕수 초등학교
- 1965:서울 동성 중학교
- 1968:서울 경기 고등학교
- 1970:미국 Kansas 주립대, Missouri 주립대 수료
- 1974: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
- 2000:보험전문대학 TCI (The College of Insurance) 수료 (美)
〈 경 력 〉
- 1974 ~ 1976:금성사
- 1976 ~ 1987:금성정밀
- 1987 ~ 1993:금성사 이사
- 1993 ~ 1994:럭키금성 상사 상무
- 1999 ~ 2000:LG화재 부사장
- 2000 ~ 2002:럭키생명 대표이사
- 2002 ~ 2005:LG화재 대표이사 사장
- 2005 ~ 2009:LIG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
- 2009. 1월:대표이사 회장
보험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