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장도 당분간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2차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리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금융안정신탁 및 민관투자펀드를 설립해 5000억~1조달러를 지원하고,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TALF(기간자산 담보증권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조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금융구제안을 내놨다.
주택지원 및 차압방지를 위해 500억달러 지원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금융구제안의 효과가 금융시장 안정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퀀텀펀드의 설립자인 짐 로저스는 구제안 발표 이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금융구제안은 작동하지 않거나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청문회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회의론자들은 무엇보다 금융구제 방안에 핵심 사항인 부실자산 평가기준과 민관투자펀드의 자금조달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 우려감을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관심이 집중됐던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 매입방법을 놓고 그동안 논의됐던 정부 소유의 배드뱅크(Bad Bank) 개념이 아닌 민간 부문의 자본을 끌어들이는 개념이 도입됐다.
이에 대해 한화증권 김혜린 연구원은 “이번 금융구제안은 정부가 직접 부실자산을 매입해 자금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당장 미국 정부의 재정부담이 되지 않는 점과 자산재평가시 보다 효율적인 시장가격 접근성을 갖게 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금융구제안이 금융시장과 주가에 대한 기여도에 대해 “당장 금융구제안이 실행된다고 해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화가 단시간에 이뤄지기는 힘들다”면서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실제자기자본 비율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의 영향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수석연구원 “실물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융구제법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글로벌 신용리스크가 완화될 때까지는 상승하지 못한 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미국발 악재는 국내 시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지난해 같은 위기국면이 심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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